KG, KG케미칼-KG이니시스 상호출자 일부해소 '공익법인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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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KG케미칼-KG이니시스 상호출자 일부해소 '공익법인 동원'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1.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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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니시스, KG케미칼 70만주 곽재선문화재단 증여
2022년 KG제로인·재단법인 선현 동원 KG케미칼-KG ETS 상호출자 완전해소
곽재선문화재단 추가 지분 취득할 수도
곽재선 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 겸 재단법인 선현 이사장
곽재선 곽재선문화재단 이사장 겸 재단법인 선현 이사장

[프레스나인] KG그룹이 다시금 공익법인을 동원해서 KG케미칼과 KG이니시스 간의 상호출자 지분을 일부 해소했다. KG그룹의 공익법인 중에서 재단법인 선현은 KG케미칼 보유지분이 5%를 넘어선 만큼 곽재선문화재단이 추가로 계열사 지분을 취득할 지 주목된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KG이니시스는 지난해 12월21일 보유 중이던 KG케미칼 지분 70만주를 곽재선문화재단에 증여했다.

공익법인인 곽재선문화재단으로 보유 지분 일부를 넘기면서 KG이니시스의 KG케미칼 의결권 지분은 종전 183만285주(2.67%)에서 113만285주(1.65%)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8월 KG케미칼의 액면분할에 따른 지분 증가(36만6057주→
183만285주)를 감안해도 지분율이 대폭 줄어든 셈이다.

KG이니시스는 지난 2022년 12월에는 재단법인 선현에 KG케미칼 지분 15만주를 증여하면서 지분율을 3.72%에서 2.67%로 줄인 데 이어 1년만에 또다시 공익법인에 지분을 넘기는 형태로 상호출자 지분을 해소한 것이다.

KG그룹의 계열사 간 상호출자 관계 해소에 공익법인이 동원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KG ETS는 2022년 11월7일 보유 중이던 KG케미칼 지분 13만7950주를 KG제로인에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같은해 12월23일에는 KG케미칼 19만8857주를 재단법인 선현에 증여했다. 이를 통해 2011년 12월 만들어졌던 KG케미칼과 KG ETS 간의 상호출자 관계가 해소됐었다. 지분 매각과 증여 이전까지 KG케미칼은 KG ETS 지분 46.3%를 보유하고, KG ETS는 KG케미칼 지분 2.43%를 보유하는 상호출자 관계였으나 현재는 KG케미칼 단독 출자 관계다.

KG그룹은 상호출자 지분 일부 해소에도 여전히 상호출자와 순환출자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KG케미칼은 KG이니시스 지분 39.58%를 보유하고 있고, KG이니시스는 KG케미칼 지분 1.65%를 보유 중이다.

KG케미칼과 KG이니시스 간의 상호출자 관계는 'KG제로인→KG케미칼→KG이니시스→이데일리→KG제로인'의 순환출자 관계로도 이어져 있다.

KG그룹은 곽재선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KG케미칼 지분이 22.08%인 상황에서 순환출자의 첫번째 고리인 KG제로인(20.91%)과 재단법인 선현(5.24%)을 통해 지배력을 보완하고 있다. 다만 재단법인 선현의 KG케미칼 의결권 지분이 5%를 초과하면서 또 다른 공익법인인 곽재선문화재단을 끌어들인 것이다.

KG그룹의 공익법인 활용은 매년 이어지고 있다. KG이니시스는 2020년 KG ETS와 이데일리 주식을 곽재선문화재단(옛 이데일리문화재단)무상출연했고, 2021년에도 동일한 주식을 곽재선문화재단에 무상출연했다. 이로 인해 순환출자 고리의 한 축인 이데일리는 순환출자 관계인 KG ETS와 KG이니시스를 제외하면 곽재선문화재단이 최대주주(지분율 9.07%)이다.

재단법인 선현과 곽재선문화재단은 KG케미칼과 이데일리의 주요주주로 지배구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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