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건설업계와 추가 간담회"
[프레스나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방안과 관련해 "엄정한 옥석가리기가 PF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인 만큼 금융회사가 엄정히 평가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출장 중인 이 원장은 16일 오전 부동산 및 금융시장 전문가와 함께 화상 회의를 열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 13일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정책 발표 이후 시장 상황을 진단하며 "이번 대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PF 시장의 자금 선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전했다.
PF 연착륙 방안 발표 이후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는 차환발행이 원활하고, 발행금리도 안정적인 등 자금시장 이상징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PF-ABCP 발행금리(A1·3M)는 지난 1월 4.56%에서 3월 4.22%, 5월 4.0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일부 취약한 중소금융사나 건설사 등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평가 결과 사업성 부족 사업장의 경·공매, 실질적 재구조화 및 정리 등 연착륙 방안에 따른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통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뉴욕 기업설명회 준비 과정에서 국내 PF 문제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선진국들도 고금리 상황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인한 부동산 금융의 위험성 평가 및 대응 방안 마련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 방안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우리나라 금융에 대한 해외의 신뢰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중 건설업계와 추가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PF 시장 참여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5월 중 건설업계와 추가 간담회를 추진하겠다”며 "PF에 민감한 금융회사별 건전성 및 유동성 상황을 정밀 분석하고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건설채 발행·상환 및 금리 동향 등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