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지갑을 훔쳐가는 악성코드가 유포됐다. 변종도 계속 감지된다.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고 보안이 취약한 PC가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보안업계는 악성코드 제작자가 ‘KimChenIn’이란 이름을 넣고 한국을 주요 범죄 대상국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사이버 범죄 조직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악성코드는 지난해 말 유포된 한글버전 랜섬웨어 ‘라다만트’ 제작자가 만들었다. 라다만트는 한국어 페이지를 제공하는 랜섬웨어다. 성탄절 동안 쇼핑 사이트에서 유포됐다. 해당 조직은 랜섬웨어로 각종 파일을 암호화한 후 비트코인을 대가로 받는다. 이제는 PC에 생성된 비트코인 지갑을 훔치는 악성코드까지 만들었다.


카스퍼스키랩은 “비트코인이 확산되며 채굴풀과 거래소, 사용자를 노린 공격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상명 하우리 실장은 “관련 조직이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삼아 랜섬웨어를 퍼트리고 비트코인 지갑을 훔치는 새로운 악성코드를 만든다”며 “올해 불특정 다수에 무차별 공격을 퍼트리는 악성코드 공격이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저작권자 © PRESS9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