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선(대표 명노현)은 1962년 설립 이후 일상생활부터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전력과 통신 케이블을 생산한 업체다. 세계 전선 업계 최초로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 국내 업무는 물론 해외 지사까지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로 관리한다. 재무회계, 원가회계, 생산, 설비, 품질, 인사 등 12개 SAP ERP 핵심 모듈을 전부 도입했다.
HW 인프라 노후화로 인한 성능 저하로 새로운 ERP 서버와 스토리지 인프라 도입을 추진했다. 추진 과정에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관) 작업에 따른 시스템 다운타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자체 조사 결과 최소 3회 ERP 시스템 중단과 8일의 업무 공백이 예상됐다.
서버 교체를 위한 100시간의 시스템 중단을 단축할 방법으로 ERP서버와 스토리지를 동시에 도입키로 결정했다.
문진섭 LS전선 경영정보관리팀 차장은 “기존 HDD 기반 스토리지 성능을 높이기 위해 용량 증설과 상면 공간까지 확보해야 했는데, 용량과 성능 면에서 강점이 있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계획했던 시기보다 1년 앞섰지만, 결과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히타치 VSP F 시리즈는 2세대 FMD(플래시 모듈 드라이브)로 실시간 압출 기능을 제공하면서, 100% 플래시 데이터 가용성을 보장한다. 최대 용량에서도 1밀리세컨드(1000초분의 1) 미만 응답시간을 유지한다. 용량과 상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대1 압축할 경우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다.
문 차장은 “히타치 VSP F800는 범용 SSD가 아닌 자체 개발한 플래시 모듈을 사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보장한다”며 “데이터 이관 과정에서 실시간 마이그레이션이 가능해 ERP 시스템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시스템 도입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LS전선, LS엠프론, 해외 12개 법인이 사용하는 ERP 시스템, 스토리지 교체 프로젝트 핵심은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다. 시스템 교체 기간 중 자재, 설비, 생산 등 데이터 수기 입력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교체 완료 후에는 전산에 입력하면서 시스템 오류도 걸러내야 한다. 시스템 교체와 복구, 정상 가동까지 완벽한 가상 시나리오를 마련 한 후 총 72시간 다운타임을 예상했다.



권필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솔루션사업팀 부장은 “많은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업이 속도에 집중하지만, 초당입출력 속도(IOPS)와 응답속도를 기준으로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일처리량을 기준으로 빠른 응답속도를 갖췄는지 성능 확인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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