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정상압 수두증' 등 치료 가능한 노인성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인지와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치매는 뇌손상에 의한 인지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알츠하이머병, 혈관 치매, 루이체 치매, 파킨슨 치매가 원인일 경우 약물 치료로 증상을 조절한다. 개선에는 한계가 있어 치매가 치료 불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된다.
노인성 치매 원인 질환 중 근본적 치료가 가능한 것이 '정상압 수두증'이다. 뇌는 단단한 두개골 안 공간에서 뇌척수액 속에 떠 있는 상태로 위치한다. 뇌척수액은 여러 신경호르몬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정상범위로 유지돼야 하는 뇌척수액 생성이 과다하거나 흡수가 덜 이뤄지면 두개골 속 폐쇄적 공간에 갇혀있는 뇌척수액이 뇌를 압박한다. 수두증으로 불리는 질병이다. 뇌척수액 압력이 정상 범위인데도 수두증이 나타나는 것을 '정상압 수두증'이라고 한다.

정상압 수두증은 70세 이상 노인 100명 중 2명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질병이다.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노년기 기억저하와 보행, 배뇨장애가 나타날 때는 정상압 수두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약물 치료가 아닌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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