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변조되지 않는 방식으로 중요 데이터를 공유한다. 블록체인은 공격자가 조작하기 어려운 정교한 수학 공식과 혁신 소프트웨어 규칙을 사용,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론상 연결된 블록의 50% 이상을 해킹해야만 내용을 변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고 말한다.

영국 런던대 컴퓨팅 전문가와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팀은 최근 '마이안(MAIAN)'이란 맞춤 도구를 사용, 약 100만건의 스마트 계약을 분석했다. 마이안은 이들 계약 가운데 3만4200개를 뽑아냈고, 연구팀은 3759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3686건의 취약성이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약 3.4%가 해커 공격에 취약한 계약이라는 말이다. 완벽한 보안은 없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능가하는 혁명일 수 있다. 그러나 도입부터 보안을 고려하지 않으면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 블록체인은 해킹에 안전하다는 막연한 맹신은 버리고 제대로 바라보고 시작하자.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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