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업 '전문 인재'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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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업 '전문 인재' 찾아 삼만리
  • 김지선 기자
  • 승인 2019.10.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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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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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인력 수급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국내외 주요 기업이 클라우드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해외 지사를 설립하거나 독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인력 확보에 분주히 움직인다. 대학 전공 개설이나 경력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 해결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클라우드 전문기업이 인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전략 마련에 나섰다.

나무기술은 연내 베트남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시장 내 진출한 한국 진출 기업 클라우드 이전을 돕는다. 베트남 법인은 신규 시장 진출 외 베트남 정보기술(IT)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추진했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인력 채용이 어려워 해외에서 직접 인재 수급 방안을 택했다”면서 “호찌민대학 등 베트남 내 IT 우수 인력 채용 후 클라우드 전문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자 강점을 보유한 기업 간 인적 교류도 추진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LG CNS와 최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합작법인 인원은 100여명 내외로 위워크 역삼에 사무실을 운영한다. 합작법인은 양사 공동 사업과 전문인력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은 계속 늘어나는데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인력 확보가 쉽지 않다”면서 “합작법인은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양성하자는 양사 공감대가 수반됐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외국계 기업도 인력 확보를 위한 별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내년 정식 데이터센터 오픈을 앞둔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는 국내 구글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교육프로그램,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국내 주요 파트너사와 함께 공인 교육 프로그램과 대학 대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업계는 중장기적 클라우드 인재 양성을 위해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018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군데 중 7군데(68.2%)는 '전문 인력 찾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클라우드 담당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도 78.5%에 달했다. 클라우드 교육 시 어려움으로 △교육예산부족(35.3%) △교육 커리큘럼 부재(24.2%) △클라우드 교육 전문가 선별 어려움(18.8%) 등을 꼽았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지속 성장한다는 기대감에 크지만 정작 국내 대학 가운데 클라우드 전공조차 없는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 차원에서 직원 채용과 재교육은 한계가 있어 대학과 정부가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마련, 직원 재교육 등을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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