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왔다. 모든 고양이들이 ‘털찌는’ 계절. 아무리 날렵한 바디라인을 자랑하던 고양이라도 겨울이 되면 동글동글해진다. 이는 몸에 살이 붙은 것이 아니라, 여름철 체온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갖고 있던 뻣뻣한 털들이 추운 겨울을 대비해 부드럽고 촘촘한 털들로 바뀌면서 전반적으로 부피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털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그냥 방치하면 빠진 털과 새 털이 서로 엉켜 지저분해질뿐만 아니라, 집사와 고양이 모두 공기와 함께 털을 흡입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긴다. 특히, 털갈이 속도가 빠른 고양이의 경우에는 관리를 열심히 해준다고 해도 털이 엉켜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엉킨 털을 무리해서 빗질을 하다가 반려묘가 고통을 느끼게 되면 빗질 자체에 대한 공포가 생기게 된다.
야외에서 생활하는 길고양이의 경우 한껏 풍성해진 털이 겨울철 추위를 나는데 도움을 줄지 모르지만,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묘의 경우 무성한 털은 고민거리로 여겨질 수도 있다. 이런 이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고양이 미용이다.
고양이 미용을 결심했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예민한 동물로, 소리나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한 경우 쇼크가 올 수도 있다. 그런 탓에 반려동물 미용실에서도 고양이 미용은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그나마 고양이 미용을 진행하는 곳이라도 마취 후 미용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따르는 고양이 미용. 인천 반려동물 미용 ‘야옹아놀자’는 반려동물 중에서도 고양이 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고양이 미용은 모두 ‘무마취 미용’으로 진행된다.
야옹아놀자의 모토는 ‘알고 미용하는 고양이집사’다. 야옹아놀자의 대표이자 반려동물 미용사인 원장은 고양이에 대한 애정으로 무마취 전문 미용실을 열었다. 그런 그녀 역시 고양이 5마리와 함께하는 ‘집사’다.
야옹아놀자 원장은 “예민하고 겁이 많은 고양이들의 특성상 일반적인 반려동물 미용실에서는 마취 미용을 하게 되는데, 미용을 할 때마다 마취를 하게 된다면 반려묘의 건강에 무리가 갈 뿐만 아니라 보호자 입장에서도 미용 내내 불안함을 느껴야 한다”면서 무마취 미용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오픈형 미용실로 설계된 이곳에서 고양이 미용은 미용사 2인 1조 시스템으로 이루어진다. 야옹아놀자 관계자는 “강아지와 다르게 단지 털 때문에 미용하는 고양이는 무엇보다 안전하게, 스트레스도 덜 받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마취 미용에는 미용사의 최대한의 노력이 뒷받침된다. 원장의 손에는 흉터들이 가득하다. 무마취로 미용을 하다보면 고양이의 손톱에 긁히고 물리면서 많은 흉터가 나지만, 그럼에도 고양이에 대한 애정으로 무마취 미용을 고집한다는 그녀다.
미용 이용 시 예약은 필수다. 야옹아놀자는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상당히 예민해질 수 있고 스트레스가 가중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용 후에는 목욕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예민한 고양이들에게는 미용 못지않게
어려운 것이 바로 목욕. 입욕이 어려운 고양이를 위해 각질 제거에 도움을 주는 탄산스파, 노폐물 및 유분을 제거하고 턱드름, 꼬리드름을 제거하는 딥클린저, 윤기나는 피모관리를 위한 컨디셔너 단계를 거쳐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 동안 헹궈준다. 헹굼물도 일반 수돗물이 아니다. 카시도 오존수를 이용해 세균을 박멸하고 냄새 제거, 곰팡이와 피부병을 예방한다.
야옹아놀자에서 처음 미용을 마친 고양이에게는 스카프 목걸이를 선물하고 있다. 미용을 마친 고양이가 앞으로도 건강하고 예쁘게 반려인과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쿠폰제도 시행 중이다. 쿠폰을 구매해 이용하는 경우 50% 할인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3개월에 1번씩 주기적으로 미용을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 역시도 고양이와 반려인을 위해 고안한 것이다.
야옹아놀자에서는 고양이 미용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행, 출장 등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된 집사들을 위한 펫호텔도 운영 중이다. 고양이호텔은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 수직공간을 마련해 호텔링을 이용하는 고양이가 답답하지 않고 활동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고양이분양 및 핸드메이드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야옹아놀자에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고양이 옷, 일명 ‘묘복’은 고양이의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했다. 다묘 가정이라면, 주기적인 고양이 미용과 더불어 환절기엔 고양이에게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날이 쌀쌀해지는 최근, 반려묘의 보온을 위해 묘복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다고.
고양이미용 예약 또는 호텔링 이용 문의는 인천 연수구 연수동 문남초등학교 후문길에 위치한 ‘야옹아놀자’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