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바이오,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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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바이오, 무상감자로 자본잠식 탈피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6.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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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손금 685억→82억 '급감'…적자지속 재무 불안은 '여전'
오리엔트바이오 본사 전경
오리엔트바이오 본사 전경

[프레스나인] 오리엔트바이오가 무상감자를 통해 자본금으로 누적 결손금을 보전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다만 적자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재무 불안을 떨쳐내진 못한 상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오리엔트바이오는 올해 2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각 100주를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각 44.54주로 재병합하는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보통주 2.2451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55.46% 감자를 진행하면서 자본금은 감자 전 1143억원에서 감자 후 509억원으로 줄었다. 감자차익(자본잉여금) 634억원은 누적 결손금을 털어내는 데 사용했다. 지난해 말 685억원에 달하던 결손금은 2020년 3월말 82억원으로 줄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지난해 말 자본총계(546억원)가 자본금(1143억원)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자본잠식률 52%)에 빠졌으나 감자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탈피했다. 결손처리로 올 3분기 말 자본총계는 52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여전히 재무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63기(2019.4~2020.3) 매출액은 377억원, 영업손실은 113억원, 순손실은 116억원에 달했다. 올해도 100억원 이상 적자가 발생하면 즉각 결손금에 반영돼 다시 부분자본잠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미처리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자본잠식의 잠재적 우려가 해소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바이오 및 제약시장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시장진출과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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