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허위 리베이트 품목 '뒷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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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허위 리베이트 품목 '뒷말'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2.1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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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낮은 제품 희생…"내부선 공공연"

[프레스나인] A제약사가 리베이트 조사 과정에서 전략품목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품목을 리베이트 품목으로 내세웠단 이야기가 안팎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 제약사가 B품목 처방을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바 있다.

이 제약사 직원은 "다른 팀에서 불거진 문제가 B품목으로 불똥이 튀었다"면서 "C품목 매출을 지키기 위해 비교적 매출이 작은 B품목으로 일람표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리베이트로 처방을 늘리고자 하는 품목이 B품목이 아니라는 것은 내부에선 공공연하다"면서 "이같은 사실은 일부 거래처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리베이트 조사결과를 바라본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가 적발된 병원에서 사용하는 품목들을 두고 가급적 매출이 낮은 제품을 희생시키는 것은 업계 관행"이라며 "뒷말이 나오지 않는 적당한 제품을 리베이트 품목으로 선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리베이트 조사에서 적발되지 않은 이중 회계장부가 드러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제약사 직원은 "일부 직원들은 (이중 회계장부도) 문제가 불거질까 걱정하고 있다"면서 "(조사당국의) 타깃이 된 만큼 윗선에서의 우려도 적잖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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