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첫 영업노조 설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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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첫 영업노조 설립 본격화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1.03.3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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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원회 갖춰…출범 형태·시기 등 저울질

[프레스나인] 노조설립 가능성이 제기됐던 국내 A제약사가 노동조합 설립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앞서 A제약사는 일부 직원들이 모여 노조설립을 추진해왔지만, 논의단계에서 수차례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직원이 “소위 총대를 메겠다”고 나서면서 ‘노조결성 준비위원회’가 모양새를 갖췄다.

A제약사 한 직원은 “아직 많은 직원들이 모인 것은 아니지만 노조설립을 적극 준비할 핵심 조직을 구성했다”면서 “(노조설립 여부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약사를 포함해 업계 내·외부에서 먼저 노조를 결성한 사례를 신중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일부 노조와는 이미 연락을 취해 필요한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노조설립을 통해 A제약사 내부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게 이들 계획이다. 앞선 직원은 "노조 상급단체 등 구체적인 조직형태 및 설립방법을 활발히 논의 중"이라며 "회사에는 정식 출범 때까지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제약사 노조 관계자는 "A제약사는 노조가 설립될 이슈가 수차례 있었음에도 총대를 멜 핵심인물이 없어 번번이 노조가 설립되지 못했다"면서 "이번 노조설립 추진은 준비위원회를 꾸렸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르다"고 봤다.

또 "A사를 비롯 최근 내부 이슈로 퇴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제약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신생노조들이 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조설립 이후 기존 불합리한 관행은 단체교섭에 있어서도 회사에 약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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