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신약 '케이캡' 매출 8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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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신약 '케이캡' 매출 800억 돌파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4.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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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증 확대로 성장세 지속…1000억 신기록 고지 눈앞

[프레스나인]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매출이 지난해 8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신약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지난해 케이캡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327억원)비 134% 성장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5985억원) 대비 13.6%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개발해 2019년 3월 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최초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투약 첫날부터 24시간 내 빠른 약효 발현, 안정적인 약효 지속성, 식전식후 상관없이 복용 가능 등이 장점이다. 케이캡은 출시와 동시에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약물로 평가받으면서 의료진과 환자의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대 매출을 달성하지 않은 출시 3년차인 데다가 국내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요법 등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은 매출이 8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국산신약 중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국산 의약품 중에서 최대 매출은 동아에스티의 천연물신약 '스티렌'이 2011년 기록한 약 900억원(아이큐비아 기준)이다. 수입약 중에선 BMS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2012년 2140억원으로 전문의약품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으면서 해외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케이캡의 기술료 수익과 수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의 지난해 기술료/용역 매출은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상당수가 케이캡의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으로 판단된다.

HK이노엔은 2015년 케이캡으로 중국에 9500만달러(약 1072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파트너는 3상을 완료하고 현지 허가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캡은 2019년 8400만달러(948억원) 중남미 17개국 독점 공급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허가등록을 준비 중이다. HK이노엔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몽골, 싱가폴 등에 대해서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각국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P-CAB계열 첫 신약으로 내세워 영업·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서 새로운 치료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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