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환청구기간 도래 CB 물량 9.5% 고려시 60% 훌쩍
[프레스나인]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차백신연구소에 대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물량)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차백신연구소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2942만9162주로 이중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는 전체 39.36%(1040만2570주)를 차지한다. 한 달 뒤에는 재무적 투자자 372만6807주(14.1%) 마저 매도제한이 풀려 유통물량이 53%까지 늘어나게 된다.
2019년 벤처캐피탈을 포함해 다수의 기관투자자은 차백신연구소가 발행한 12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해 작년말 모두 보통주 전환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에 발행한 230억원의 전환사채(CB)도 오버행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발행 후 1년이 지나는 오는 12월이면 CB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다. 전환가능 주식수는 278만4502주로 총 발행주식의 9.5%에 달하는 물량이다. 전환가액이 8260원으로 희망공모가(1만1000~1만5000원)를 감안하면 이미 수익을 확정지은 상태다.
엑시트(투자금 회수) 의지가 강한 FI의 실질적인 보유주식이 전체 주식의 20%를 상회하는 셈이다. 이들 잠재적 물량이 상장 후 석달 안에 매도제한이 모두 풀리게 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오버행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기 위해 최대주주인 차바이오텍과 특수관계자인 공모 후 지분율 40.29%에 3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다. 염정선 대표 등 창업자 및 특수관계인 지분 4.86%도 3~6개월간의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걸어 놓았다.
당초 9월 상장을 목표로 했던 차백신연구소는 그 일정을 10월로 연기했다.
공모주식수는 395만주로 공모가 상단 기준 593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공모 전 주식수(2238만8253주)와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9만909주)을 더하면 시가총액은 최대 3946억원에 달하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음에 따라 공모 일정이 늦춰지게 된 것이다.
이에 당초 9월 1~2일로 예정된 수요 예측은 10월 5~6일에, 9월 7~8일로 예상됐던 일반 청약은 10월 12~13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