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바이오·헬스산업 속속 진출…인력 채용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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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바이오·헬스산업 속속 진출…인력 채용 가속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0.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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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오리온·KB손해보험 등 투자 본격화 기대

[프레스나인] 서비스업, 제조업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바이오헬스 인력수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에 이어 최근 재계 상위 그룹들도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바이오헬스 산업이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최근 대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디지털헬스 신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KT는 지난 1일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사원 채용공고를 진행했다. 담당업무는 헬스케어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다.

KT는 의료분야 프로젝트 및 HL7(의료정보시스템 간 정보 호환을 위한 국제 표준), DICOM(의료용 디지털 영상 및 통신 표준), CDM(공통데이터모델) 등 의료표준 개발 경험을 가진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안내했다. 

바이오 시장으로 영역 확장 중인 오리온은 오는 8일까지 바이오 사업을 키워나갈 새식구 찾기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세계 각지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과를 넘어 바이오에서도 신규 사업을 펼치며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오리온의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도 올 초 산둥루캉의약과 합자법인을 설립, 중국 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5월,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본계약을 체결, 지난달 10일에는 중국 바이오 사업을 위해 큐라티스에 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 장비 및 LCD 검사‧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영우디에스피는 오는 7일까지 가정용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 개발자를 모집한다. 

영우디에스피는 올해부터 가정용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 개발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회사 측은 올 반기보고서에서도 “스마트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을 추진해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금융사들도 자회사를 설립하고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와 육성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자회사 ‘KB헬스케어’ 설립 추진을 알리며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비롯 데이터, 커머스를 아우르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이 목표다. 

인력 모집은 전략본부, 서비스‧마케팅본부, IT본부(기획‧관리), IT본부(플랫폼 개발), IT본부(아키텍트) 부문에서 이뤄졌다. 이중 서비스‧마케팅본부는 헬스케어 및 디지털플랫폼 서비스 경험을 우대 조건으로 내걸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이처럼 전문인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가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 높아지고 있다. 전문인력 양성을 민간 책임으로만 돌려선 안 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과 자본이 쏠리고 있다. 반면 인력 공급은 수요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바이오와 헬스케어)업계 내부에서 인력 경쟁을 했다면 앞으로는 전 산업계를 상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필요한 인력을 당장 투입할 수 없게 되면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쳐 글로벌 시장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인력 문제를 기업에만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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