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CB자금 250억 리파이낸싱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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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 CB자금 250억 리파이낸싱 투입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12.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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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도래 차입금 1030억 육박…150억 운영자금 사용
높은 만기이자율 대신 전환청구기간 2051년 설정…조달자금 자본화 가능

[프레스나인] 코오롱생명과학이 400억원을 조달해 운영자금 및 차입금 리파이낸싱에 투입한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2일 씨에스지제일차와 한투에스지제이호 유한회사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제2회차와 250억원 규모 제3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2회차와 3회차 CB의 전환가액은 3만2611원으로 같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2회차가 45만9967주(전체 주식 대비 4.03%), 3회차가 76만6612주(6.72%)다. 

발행종류가 30년 만기인 영구CB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영구CB의 경우 사채권자가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없어 일반 CB와 달리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는 까닭에 재무 개선이 기대된다. 만기이자율을 각각 3.5%(2회차)와 4%(3회차)로 부여하는 대신 전환청구기간을 30년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표면이자율은 0%로 동일하다. 

이번 CB에는 콜옵션(Call Option, 매도청구권)과 풋옵션(Put Option, 매수청구권) 조항이 모두 설정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코오롱은 신규 발행하는 CB 중 각각 20%(2회차 30억원)와 20.35%(3회차 51억원) 규모 사채에 대한 매수 권리를 챙겼다. 채권자는 2025년 12월부터 조기상환 청구권리를 갖는다. 

CB발행 총 금액 가운데 150억원은 운영자금, 250억원은 차입금 상황에 사용된다. 올 3분기말 코오롱생명과학의 단기차입금은 977억원, 유동 장기차입금은 53억원 등으로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이 1030억원에 육박한다. 올 3분기 누적 차입금 이자비용만 23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만기이자율을 높게 부여하는 대신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은 설정되지 않았다. 리픽싱이 설정되지 않으면 주가 등락에 따른 전환권의 가치가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파생상품부채로 잡지 않고 자본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다. 반대로 리픽싱이 설정되면 사채권자가 주식전환권을 행사해야 부채로 잡은 사채를 자본 계정으로 편입 가능하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본금은 올 3분기말 57억원에서 오는 10일 자금이 납입되면 63억원(액면가 500원*122만6579주=6억원 증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본금 유입(6억원)을 제한 394억원은 기타불입자본(자본잉여금)으로 편입된다. 기타불입자본은 올 3분기말 1672억원에서 2066억원으로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부채비율도 올 3분기말 262%로 160%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자금 150억원은 비임상/임상 연구개발 비용 및 기타 운영자금 등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코오롱생명과학은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운용과정에서 일부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 마곡사옥 전경.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생명과학 마곡사옥 전경. 사진/코오롱생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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