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약바이오社 부동산 5300억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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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약바이오社 부동산 5300억 ‘줍줍’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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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신사옥‧생산시설 확충에 1500억 투입…양도 총액 1607억

[프레스나인]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들인 부동산 가액이 5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이 양도한 부동산은 양수 금액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기업들이 부동산을 매입한 주된 이유는 생산 시설 확충, 업무 및 연구개발(R&D) 공간 확보를 위함이다. 또 일부 기업은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기업들이 소유하던 토지 및 건물 등을 양도한 배경에는 현금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등이 있다. 

본지가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내용을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계약일 기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토지 및 건물 등의 유형자산을 거래한 사례는 총 33회다. 양수(26회)가 양도(7회)보다 3.86배 많다. 

부동산 양수 금액 합계는 5299억원으로 양도 금액 합계(1607억원)보다 약 3.3배 많다. 

부동산 매입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한 회사는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10월 업무시설 확대를 위해 ‘강남구 역삼동 718-2외 소재 토지 및 건물 일체’를 교정공제회로부터 1250억원에 사들였다. 회사는 자기자금 및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양수 비용을 마련했으며 지난달 28일, 등기를 완료했다. 

클래시스는 지난해 3월과 6월에도 추가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250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구입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해 2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 기계기구 및 차량운반구 등을 삼성제약으로부터 구매했다. 거래대금은 420억원이다. 회사는 양수 목적에 대해 매출 증가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제약은 제네릭 의약품 제조‧생산에서 탈피, 신약개발 및 생산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위해 해당 부동산을 매도했다. 

하나제약은 지난해 12월, 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투자 목적으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300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 매입을 결정했다. 하나제약은 해당 부동산 양수로 자산 증대 및 향후 임대수익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약 역시 신사옥 확보로 임차료 절감 및 임대수익 발생 효과를 누리게 됐다. 신사옥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해 있으며, 양수금은 827억원이다. 

바이오플러스와 국전약품은 생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충청북도에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다. 바이오플러스는 보툴리눔 톡신, 바이러스 치료제 등 생물학적 제제 분야로의 사업 확장과 히알루론산 기반의 생체재료 응용제품 라인의 증설을 위한 부지 확보를 위해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내 용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국전약품은 음성군 금왕읍 유포리에 신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보유 부동산을 양도한 기업들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삼성제약은 젬벡스지오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인근 부동산을 173억원에 매각했다. 메디아나도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부동산을 117억원에 넘겼다. 

이밖에도 ▲JW중외제약(608억원) ▲쎌마테라퓨틱스(31억원) ▲서린바이오(202억원) 등이 보유 부동산을 양도했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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