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매출원가율 76.4%…한국로슈 ‘90.1%’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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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매출원가율 76.4%…한국로슈 ‘90.1%’ 1위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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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4.4%p↑…화이자‧길리어드 등 80%대 훌쩍

[프레스나인]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의 매출원가율이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 대한 매출원가의 비율로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낮으면 수익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판매액과 상품매입액 간의 가격차가 커질수록 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25곳의 매출 합계는 7조2897억원이다. 매출원가 총액은 5조56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411억원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76.4%로, 전년비 4.4%p 상승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원가율이 증가한 기업과 감소한 기업은 각각 14곳, 10곳이다(유지 1곳).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원가율을 보인 다국적 제약사는 한국로슈로 전년비 9%p 높은 90.1%를 기록했다. 한국로슈는 매출과 매출원가 모두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원가의 낙폭률이 적어 영업적자가 심화됐다. 

표/프레스나인
표/프레스나인

다음으로 한국화이자제약(89.9%)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85.8%)가 뒤를 이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등으로 매출과 매출원가 모두 1조원 이상 증가하며 전체 매출원가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전년 대비 매출원가율 증가폭은 한국화이자제약이 14.9%p로 가장 크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도 매출이 전년비 1134억원 늘었지만 매출원가도 이에 버금가는 1072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한국베링거인겔하임(81.1%)을 비롯 ▲한국유씨비제약(78.8%) ▲노보노디스크제약(78.6%) ▲한국아스트라제네카(78%) ▲사노피파스퇴르(76.6%) ▲비아트리스코리아(74.5%) ▲게르베코리아(74.2%)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73.2%) ▲한국페링제약(72.9%) ▲한국릴리(72%) ▲한국쿄와기린(71.6%) ▲한국MSD(71.4%) 등이 매출원가율 70% 선을 넘었다. 

반면 한독테바(49.8%), 한국메나리니(50.5%), 한국오츠카제약(50.8%) 등은 매출액 대비 절반 수준의 매출원가를 보였다.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57.3%의 매출원가율을 기록, 전년 대비 낙폭이 가장 컸다. 

한편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의 경우 40~60%대의 매출원가율을 보이고 있다. 유한양행(68.9%), GC녹십자(66.2%), 종근당(63.1%), JW중외제약(61.4%) 등은 60%대를 기록했으며 대웅제약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원가율은 각각 52.8%, 53.7%로 나타났다. 셀트리온(42.4%)과 한미약품(47.4%)은 매출 절반 이하 수준을 유지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38.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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