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아벤티스 노조 “4%대 임금 인상 기조 유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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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아벤티스 노조 “4%대 임금 인상 기조 유지돼야”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6.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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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무시한 글로벌 임금가이드 적용 부당”…일비 현실화 등 요구

[프레스나인] 2022년 임금단체교섭 결렬로 쟁의행위에 나선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노동조합이 최소 4% 이상의 임금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1.5%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노조는 지난 7일부터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본사 앞에서 매일 두 차례씩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측과 여덟 차례의 임금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거리 투쟁에 나선 것이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집회 모습 사진/프레스나인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집회 모습 사진/프레스나인 

노조의 요구사항은 ▲안정적인 임금 기조 유지 ▲일반직원과 매니저의 임금 불평등 해소 ▲동일 연차에서의 임금 격차 해소 ▲영업부 근로조건 개선(간주 근로시간제 정상 도입‧부서별 동일한 근로 기준 마련‧내근 근무환경 개선‧영업 일비 현실화) 등 크게 4가지다. 

노조는 안정적인 임금 기조 유지를 가장 큰 아젠다로 삼고 있다. 회사의 성장에 따른 합리적이고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측이 글로벌 임금가이드를 이유로 제시한 1.5%의 임금인상률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도 회사 성장에 기여한 노조원들의 노고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임금인상률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5%의 임금인상률을 보였다. 회사는 지난해 5122억원 실적을 올렸으며, 1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각각 전년 대비 4.4%, 17.2% 증가한 수치다. 

일반직원과 매니저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 및 복지 등의 불평등 문제도 이번 기회에 해결하겠단 생각이다. 노조에 따르면 일반직원 273명의 총급여는 약 200억원이며 매니저 이상 132명의 급여는 150여억원이다. 기본급 외에도 복지 및 인센티브 지급 이용도 일반직원 대비 매니저가 1.8배 많다.  

박영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노조위원장은 “이번 쟁의 목적은 임금 교섭 뿐 아니라 지금까지 문제돼 온 임금 격차 및 구조 등을 해소하는데 있다”면서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회사 실적이 계속 증가했다. 이는 직원들과 회사 모두 노력한 결과”라며 “그럼 성과에 걸맞은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글로벌에서 준 임금가이드라인을 무조건 적용하는 건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10년 넘게 오르지 않은 일비의 현실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간의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금액이 책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노피 아벤티스의 일반직원 일비는 2만8000원이다. 매니저급은 이보다 4000원 많은 3만2000원이며 사노피 파스퇴르는 3만6000원선이다. 

노조는 매일 이뤄지는 본사 앞 집회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부터 전 조합원이 단결할 수 있는 형태의 쟁의에 나설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사측은 ‘요구조건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만 고수하지 말고 성과에 따른 합당한 보상에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의 요구는 오버페이가 아니라 그간의 임금 인상 기조를 유지해달라는 것이다. 임원들은 글로벌의 입장만 대변하지 말고 직원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서 글로벌에 전달하는 제대로 된 중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왼쪽부터)박영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노조위원장, 우성민, 배진우 노조부위원장 사진/프레스나인 
(왼쪽부터)박영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 노조위원장, 우성민, 배진우 노조부위원장 사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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