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최대 매출 찍고도 적자 확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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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최대 매출 찍고도 적자 확대 이유는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07.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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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220억, 전년比 2.5배↑
연구개발비 증액 및 원가율 상승 영향

[프레스나인] 일동제약이 지난 2분기 최대 매출액 달성하고도 영업손실 규모가 되레 확대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동제약 2분기(별도) 매출은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하며 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87억원에서 220억원으로 2.5배 확대됐다.

영업손실이 늘어난 가장 큰 요인은 연구개발비 때문이다.

지난 2019년 간판제품이던 큐란과 벨빅의 판매중단으로 변곡점을 맞이한 일동제약은 이후 반등의 승부수로 신약개발에 방점을 두고 R&D 투자에 집중해 오고 있다. 

2분기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금액은 총 34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도 보다 52% 증액함에 따라 매출대비 연구비 비중은 21%까지 치솟았다. 

일동제약이 지출한 총 연구개발비는 ▲2019년 574억원에서 ▲2020년 786억원 ▲2021년 1082억원 ▲2022년 상반기 612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현재 ▲제2형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 질환 ▲비 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등 간 질환 ▲고형암 ▲노인성 황반변성(wAMD), 녹내장 등의 안과 질환 ▲파킨슨병 등과 같은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10여 개의 유망 신약 과제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제약과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조코바가 최근 일본에서 긴급승인을 앞두고 있다.

원가율 증가 역시 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일동제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항궤양제 넥시움 공동판매에 나서는 한편, 레비젠과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 유통을 시작하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단, 도입상품의 경우 제품 보다 마진율이 떨어지다 보니 원가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상반기 원가액은 2017억원으로 전년도 1654억원 보다 22% 상승했다. 원가율 역시 60.2%에서 62.8%로 2.6%p 올랐다.

일동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한편,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 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수익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연구개발비 추이. 그래프/프레스나인
일동제약 연구개발비 추이. 그래프/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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