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가계·기업여신 동반부실…기업여신 NPL커버리지비율 55%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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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가계·기업여신 동반부실…기업여신 NPL커버리지비율 55% 추락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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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요주의·고정여신 급증에 NPL비율 급등
기업여신 NPL커버리지레이쇼 55.2% 불과
광주은행 기업여신 NPL커버리지레이쇼 347%과 대조
지방은행 NPL비율 추이(단위:%). 자료/금융통계정보센터, 각사 실적발표
지방은행 NPL비율 추이(단위:%). 자료/금융통계정보센터, 각사 실적발표

[프레스나인]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지방은행의 부실채권이 빠르게 늘고 있고 있다. 특히 전북은행은 가계여신과 기업여신에서 부실채권이 동반 증가해 자산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 규모가 대체로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모두 NPL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전북은행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은 1453억원으로 전분기 981억원 대비해 48%나 급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고정이하여신이 140%나 늘었다. NPL비율도 한 분기만에 0.57%에서 0.85%로 28bp 치솟았는데, 2017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모두 고정이하 여신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중소기업 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이 전기대비 48.5% 증가했고, 가계여신에서도 고정이하여신이 전기대비 50.7% 늘어난 65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여신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88%로 뛰었고, 가계여신 중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87%로 동반 급등했다.

부실여신 증가에도 이를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은 크게 떨어졌다. 기업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잔액은 434억원으로 NPL커버리지비율이 55.2%에 불과했다. 가계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잔액은 1555억원으로 NPL커버리지비율이 239.1%로 비교적 높아 기업여신 중 부실여신에 대한 대비가 크게 떨어졌다.

같은 그룹의 광주은행 1분기 NPL도 8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늘어 NPL비율이 전분기 0.29%에서 0.38%로 9bp 올랐다. 잠재부실로 분류되는 요주의 여신도 전분기 756억원에서 911억원으로 20%가 상승했다. 작년 2분기를 기점을 감소세였던 요주의도 다시 상승반전한 것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기업여신 중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NPL커버리지비율이 346.9%이고, 가계여신 중 NPL커버리지비율이 266.1%인 것을 감안하면 전북은행의 기업여신 중 NPL커버리지비율이 지나치게 낮음을 알 수 있다.

JB금융그룹과 달리 BNK금융그룹은 선제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며 NPL비율을 적정수준으로 유지시켰다. 올 1분기에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은 고정이하 부실채권을 각각 313억원과 273억원 매각했다. 두 은행이 지난해 매각한 부실채권은 2461억원, 1892억원에 이른다. 공격적인 채권관리로 경남은행 NPL비율은 매분기 감소세를 이어가며 1분기 0.37%로 낮아졌고, 부산은행은 소폭 상승한 0.3%를 유지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4분기 이후 NPL이 빠르게 늘기 시작해 두 분기 만에 45%(2169억원→3151억원) 급증해 NPL비율은 0.42%에서 0.60%로 상승했다. 제주은행도 NPL이 전분기 대비 20% 늘어난 378억원을 기록하며 NPL비율이 0.55%에서 0.66%로 11bp 상승했다. 두 은행 요주의 여신도 전분기 대비 약 5% 가량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2019년 1분기 195억원의 채권매각에 나선 이후 4년 만인 올 1분기 507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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