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美FDA 허가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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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美FDA 허가신청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5.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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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1차 치료제 중 역대 최장 생존율 보여”

[프레스나인]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HLB CI
사진/HLB CI

이번 신약허가신청은 HLB가 리보세라닙에 대한 첫 글로벌 임상시험을 시작한 지 약 12년 만이다. HLB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이 자사의 항암 신약물질에 대해 자체적으로 임상을 마치고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보세라닙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한 HLB는 그간 미국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를 통해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 면역관문억제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13개국 54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 임상(CARES 310) 결과, 대조군인 소라페닙 대비 완전관해(CR) 3명 vs. 1명, 전체생존기간(mOS)이 22.1개월 vs. 15.2개월, 무진행생존기간(mPFS) 5.6개월 vs. 3.7개월, 객관적반응률(ORR) 25.4% vs. 5.9% 등이 도출됐다. 또 지역(아시아 vs 비아시아)과 발병원인(바이러스성 vs 비바이러스성)에 상관없이 높은 치료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위험비(Harzard Ratio)가 전체 생존기간에서 0.62, 무진행생존기간에서 0.52로 환자 사망 위험을 40~50% 가량 낮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중국에서는 지난 2월,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억제해 암의 성장에 필수적인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차단, 암을 효과적으로 사멸하는 TKI 계열 경구용 약물이다. 엘레바는 신약허가 후 빠른 판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리 미국 내 상업화 준비에 착수하는 등 이미 허가 후 단계를 대비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HLB생명과학이 한국 판권과 유럽·일본에 대한 일부 수익권을, 항서제약이 중국 판권을 가지고 있다. 이외 지역에 대한 글로벌 판권은 엘레바가 갖고 있다.      

아흐메드 오마르 카셉(Ahmed Omar Kaseb) 엠디앤더슨 암센터 교수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간세포암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법으로서 명백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서 “간암 환자에 대한 표준치료법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전문의로서 NDA가 제출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하루 빨리 FDA 심사가 완료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이번 NDA 제출로 전세계 간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옵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해 온 회사가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면서 “많은 의사들로부터 임상 결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무난히 신약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건 HLB 대표는 “그간 주주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여러 차례 자신감을 밝혀왔는데, 마침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운 치료옵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간암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오랜 신약개발 여정을 함께해 온 임직원과 주주들이 큰 위안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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