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토스뱅크가 지난해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케이뱅크와의 인터넷은행 넘버2 자리싸움에서 승기를 잡았다. 올해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완화로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되는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어 케이뱅크와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하반기 적자전환데 반해 토스뱅크는 흑자달성에 성공하며 골든크로스가 일어났다. 작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는 케이뱅크가 순이익(128억원) 달성을, 토스뱅크(-175억원)는 흑자전환에 실패했지만 흐름으로 볼 때는 상반된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케이뱅크가 12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며 전년대비 역성장한 반면, 토스뱅크는 200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적자규모를 빠르게 줄여나갔다. 토스뱅크의 대출자산이 급속히 성장하며 예대율이 전년도 47.6%에서 12%p 가량 상승하며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고, 이에 힘입어 순이익마진(NIM)도 전년도 0.79%에서 2.18%로 수직상승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신용대출 시장의 안정적 정착에 이어 작년 9월부터는 전월세자금대출 시장에 진출로 잔액이 한 분기 만에 4000억원 넘게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올해는 전월세자금대출 대환대출에 진출에 이어 향후 주택담보대출 시장도 노리고 있어 더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평잔 30% 이상으로 일원화함에 따라 기존 44% 목표를 채워야 했던 토스뱅크로서는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케이뱅크는 여신규모를 전년대비 30% 가량 키웠지만 이자이익은 약 17%(652억원) 상승에 그치며 순이익 올름세가 꺾이고 말았다. 케이뱅크는 역성장 이유를 작년 사상 최대로 쌓은 충당금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하반기 기준 토스뱅크의 전입 충당금은 약 2000억원으로 케이뱅크 약 1600억원 보다도 많았다.
케이뱅크는 올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혁신 투자 허브 ▲Tech 리딩 뱅크 등 주요 목표 달성을 통해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No1.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