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공모희망가액 9,500원~12,000원은 PBR 1.8배~2.3배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컨센서스 기준 PBR 1.5배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비교해서는 공모가를 정당화 하기 어려워 보인다.
높은 PBR을 정당화 하기 위해서는 해외 기업을 비교군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당시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해 여러 해외 기업 중 스웨든 노르드넷을 포함시켰다. 노르드넷은 지난 12개월 PBR 5배~7배에 거래 되었다.
ROE가 높으면 PBR 또한 높아진다. 이론적 PBR은 ROE를 자기자본비용(CoE)으로 나눈 수치이다. 자기자본을 투자했을 때 달성해야하는 수익율이 10%인데 실직적으로 10%를 달성한다면 그 회사의 시가총액은 순자산과 동일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성장성이 높다면 ROE/CoE로 도출되는 PBR 보다 높게 거래될 수 있다.
하지만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은 두가지로 나눠서 봐야 한다. 자본이 필요한 성장과 자본이 필요없는 성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본이 필요한 성장은 증자를 동반하는 성장이 될 수 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같은 성장성이라고 해도 프리미엄이 낮다.
노르드넷의 2분기말 기준 지난 12개월의 ROE는 45%이다. 선진시장에서 요구하는 CoE가 역사적으로 7~8%라고 감안했을 때 노르드넷은 5.6배~6.4배에 거래되는 것이 적정하다. 은행의 ROE가 심하게 높다는 것은 수수료 수익 비중이 매우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노르드넷은 ‘플랫폼’이다. 펀드판매와 주식거래 각종 금융상물 거래를 통해 거두어 드리는 수수료 수익 비중이 43%에 달한다. 케이뱅크의 수수료 부분은 적자다. 수수료 수익 보다 수수료 비용이 더 높다. 케이뱅크는 플랫폼이 아니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당성했다. 하지만 초기 적자 때문인지 올 상반기 법인세가 12억원에 그쳤다. 정상적인 법인세율 21%를 적용한다면 당기순이익은 684억원에 ROE는 7% 정도다. 한국 주식시장 CoE 8~9%를 감안했을 때 이론적으로 적정 PBR은 1배 미만이다.
케이뱅크의 공모희망가액 기준 케이뱅크의 시가총액은 4조~5조원이다. BNK금융지주의 2024년 컨센서스 순이익은 8,152억 원이다. 케이뱅크가 순이익 8천억원을 10년 안에 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BNK금융지주는 2024년 컨센서스 ROE는 7.8%며 PBR 0.3배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