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 관세 회피 위해 삼성·LG에 디스플레이 단가인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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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관세 회피 위해 삼성·LG에 디스플레이 단가인하 압박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5.07.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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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7 가격 인상 최소화 목적…LG디스플레이는 수용, 삼성은 협상 중

[프레스나인] 애플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 강화 기조 속에서 아이폰17의 가격 인상폭을 줄이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단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뉴스 폰 아레나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정부가 부과한 수입 관세를 완화하려는 방편으로 주요 부품 공급사들과 가격 재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공급 단가 인하를 통해 생산비를 낮추려 하고 있다.

먼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요구를 수용했다. 올해 아이폰17 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커서 거부할 여지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과 조건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애플과의 거래 규모가 크긴 하지만, 동시에 주요 경쟁사이기도 해 협상 여지가 더 많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17 시리즈는 전 모델에 120Hz LTPO ‘프로모션(ProMotion)’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최초의 라인업으로, 부품 단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BOE는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공급망에서 제외됐다. 다만 BOE는 중국 내 판매용 아이폰 일부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출마 선언 이후 지속적으로 애플을 지목하며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현실적인 생산 여건을 고려해 “관세를 감수하더라도 해외 생산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애플이 공급망 비용 절감을 위해 협력사에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단가는 협상 대상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배경이다. 

아이폰17 시리즈는 AI 성능 강화를 위한 12GB RAM과 2nm 공정 기반의 차세대 A20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제조단가는 상승할 수밖에 없고, 출고가 인상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이 애플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여부는 향후 양사 간 디스플레이 공급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7의 최종 소비자가격에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애플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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