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와 병용 시 더 큰 효과 기대…차기 기술이전 후보로 주목
[프레스나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또 하나의 저분자화합물 기반 파이프라인으로는 LCB33가 있다.
LCB33는 ENPP1(ecto-nucleotide pyrophosphatase/phosphodiesterase 1)를 억제하는 기전의 약물로, 이를 통해 선천성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인식·공격하도록 유도한다.
ENPP1은 세포막에 존재하는 효소로, 주로 ATP 등의 뉴클레오타이드 삼인산을 가수분해해 무기 피로인산(pyrophosphate)과 단일 인산 뉴클레오타이드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암세포는 ENPP1 효소를 암세포막에 과발현시켜 원래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신호(cGAMP)를 분해한다. 이렇게 하면 주변 면역세포(STING 경로, 선천면역)를 억제하고, 암세포가 면역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이에 LCB33은 ENPP1를 억제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ENPP1를 억제하면 cGAMP 신호가 분해되지 않아 STING 경로가 활성화되고, 인터페론 등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T세포가 암세포를 더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ENPP1 저해제는 항PD-L1 등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단독투여보다 높은 항암효과를 보이고,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과의 병용도 연구되고 있어, LCB33은 병용 투여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다.
아울러 기존 면역항암제의 경우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ENPP1 저해제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안에 LCB33의 글로벌 임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