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개발 중점지원 21개사 선정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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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개발 중점지원 21개사 선정 "의미없다"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05.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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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지원단 1차 조사 명단일뿐…개발사 모니터링은 진행형

[프레스나인]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계획과 관련, 중점지원 후보군 기업 '21개사' 외 다른 개발사들에도 동일한 정책을 펴나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이하 범정부 지원단)을 통해 치료제·백신 개발에 따른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히고 중점지원 후보군 21개사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중점지원 후보군 기업으로는 ▲이뮨메드 ▲파미셀 ▲일양약품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셀리버리 ▲카이노스메드 ▲셀트리온 ▲코미팜 ▲노바셀테크놀로지 ▲유틸렉스 ▲엔지켐생명과학 ▲GC녹십자 ▲퓨처메디신 ▲진원생명과학 ▲바이오포아 ▲LG화학 ▲제넥신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시됐다.

(사진제공=보건복지부)
(사진제공=보건복지부)

하지만 이들 업체는 1차 명단일 뿐, 별다른 선정기준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범정부 실무추진단이 사전조사를 위해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할 당시 접촉한 업체를 취합한 것이 이 21개사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범정부 지원단 관계자는 "21개사는 당시 (미팅에) 모였던 기업 등을 포함했다"면서 "연구 데이터를 고려했거나 하는 다른 선정기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21개사만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하의)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 등을 통해 추가적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개발하는) 업체를 발굴하기 위해 모니터링 중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6일과 7일 진행하는 범정부 지원단과의 심층상담도 이들 업체 중 미팅가능 일정을 고려해 선정했단 설명이다. 앞서 범정부 지원단은 양일간 각각 8개사와 지원 수요를 파악하는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심층상담은 일정이 가능한 기업에 한해 우선적으로 시작했다"면서 "서면으로 질의를 하기도 했지만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등 규제 관련 궁금증을 해소하고 관련 기업들에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1차로 발표한 업체들 외에도 동화약품, 크리스탈지노믹스, 앱클론, 에스맥 등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에 있다.

특히 동화약품과 크리스탈은 각사 신약후보물질이 내·외부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의뢰한 세포실험에서 DW2008이 렘데시비르와 클로로퀸보다 높은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현재 치료목적 사용승인(시판전 임상시험용 의약품 사용)을 신청한 상태로, 동화약품에 따르면 2주간 300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상태다.

크리스탈은 원광대병원 교수팀이 실시한 연구결과, 신약후보물질 Ivaltinostat가 비정상적인 면역세포 비율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클로로퀸이 이미 침투한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을 막지 못하고 외부 감염으로부터의 보호에 그치는 만큼 두 약물 병용시 시너지효과를 낼 거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크리스탈은 종속회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클로로퀸 원료공급과 생산이 모두 가능한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적극 개발지원에 나선 만큼 국내 업체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활기를 띨 것"이라며 "한개 부처가 아닌 관계부처가 합동해 지원책 마련에 나서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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