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문제약, 영업부 철수…100% 외주위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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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명문제약, 영업부 철수…100% 외주위탁 전환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9.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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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100명 사직 CSO로 전적…인건비 절감·조직슬림화 '포석'

[프레스나인] 명문제약이 자체 영업부를 철수하고 외주 위탁 영업으로 전면 전환을 추진한다. 인건비 등 경비 감소와 외주 영업을 통한 전문화를 노리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오는 10월 영업부를 의약품 영업대행사(Contract Sales Organization, CSO)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CSO란 의약품 마케팅과 영업을 위탁받아 대행하는 외주업체를 말한다.

명문제약 영업부 직원 100여명은 전체 사직해 CSO로 전적할 것으로 보인다. CSO 영업사원(Contract MR, CMR)들은 개인사업자(프리랜서) 형태로 명문제약이 제조한 의약품을 위탁 영업에 나선다.

보통 CSO는 판매액의 35~55%를 수수료로 받는다. CSO 영업사원이 1억원을 판매했다고 하면 3500만~5500만원을 수수료 수익으로 받는다는 계산이다. 명문제약은 40% 정도로 수수료 요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명문제약이 CSO로 전면 전환하는 이유는 경비 절감과 조직 슬림화를 위한 포석으로 점쳐진다. 경영진은 직접 고용보다 CSO 수수료를 지급하는 편이 더 경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명문제약의 1인 평균 급여비는 연 3150만원이다. 지난해 급여비 258억원을 포함한 판관비는 827억원이다. 명문제약은 영업 외주화로 일비, 교통비, 영업 인센티브 등 비용을 제하고도 약 32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CSO 확대는 명문제약 외에도 제약업계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몇몇 제약사도 퇴사 영업사원을 CSO로 전환하고 있다. 명문제약과 같이 전면 전환을 검토하는 제약사도 다수다.

명문제약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명문제약이 영업부를 없애고 CSO로 전환을 추진한다"며 "매출 하락 등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조직 슬림화와 영업 외주화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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