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비앤피 "5년안에 14조원 의료용대마 미국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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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비앤피 "5년안에 14조원 의료용대마 미국 시장 진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12.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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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영 CTO "약물전달기술 접목…블루오션 시장 선점할 것"
전세계 규제 완화로 급성장…5% 점유해도 7000억원 매출 기대
전북대와 국가과제 착수…치매·염증성질환 후보물질 개발
장관영 아이큐어비앤피 CTO
장관영 아이큐어비앤피 CTO

[프레스나인]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큐어의 자회사인 아이큐어비앤피가 의료용 대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아이큐어비앤피의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해 치매 등 뇌질환 대사성 질환, 염증성 질환 의료용 대마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프레스나인은 아이큐어비앤피의 장관영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만나 의료용 대마 제품의 개발 방향과 산업화 계획을 들어봤다. 

의료용 대마 제품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세계 대마시장은 2022년 320억달러(약 34조7600억원)에서 2025년까지 558억달러(약 62조3844억원) 규모로 빠르게 증가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세계 대마 시장, 미국 의료용 대마 시장 전망
세계 대마 시장, 미국 의료용 대마 시장 전망

의료용 대마 제품의 효용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다. 세계반도핑위원회(WADA)는 2018년 1월 대마를 금지약물에서 제외했다. 세계보건기구 약물의존성전문가위원회(WHO ECDD)는 2019년 2월 대마의 의약적 효능을 인정했다.

UN 마약위원회는 올해 2020년 12월 WHO권고안을 수락해 '마약등급 Ⅳ목록에서 대마 삭제'해 국제적으로 규제가 풀리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12월 현재 미국 내 32개주와 워싱턴DC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 11개주는 기호용 대마 합법화했다.
 
WHO ECDD는 대마가 ▲화학요법(항암치료)로 인한 메스꺼움 및 구토 ▲통증 ▲수면장애 ▲다발성경화증과 관련된 뇌전증 및 경련 등의 질병 치료에 과학적인 증거가 있어 사용을 허용하며, 대마에 함유된 CBD는 의존성, 남용위험성이 없다고 밝혔다.

장관영 아이큐어비앤피 CTO는 "전북대 약학대학, 전북대 병원과 함께 치매 등 뇌질환 대사성 질환, 염증성 질환의 연구를 통해 거대 바이오 의약품 시장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WHO가 인정한 의료용 대마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기에 세계적으로 법규가 완화되기에 거대 산업화시킬 수 게임체인저가 될 사업분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마성분을 포함한 허가 의약품은 총 4종으로 2019년 3월 식약처는 한국희귀, 필수 의약품센터를 통해 수입 공급하고 있다.

소아용 뇌전증 치료제로 쓰이는 에피디올렉스(Epidiolex)의 가격은 170만원(1병당)이다. 환자의 연간부담금은 2000만~3000만원 가량이 드는 고가 의약품으로 국내에서도 의료용 대마 산업화 환경 조성이 시급히 필요한 상태다.

의료용 대마 의약품 현황
의료용 대마 의약품 현황

의료용 대마의 경우 환각증상 성분인 'THC'(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의 함량을 조절할 수 있어 의약품 등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의존성·금단증상·내성·강화성·중독성이 니코틴, 알코올보다 약하고 유효성, 치사량등에서도 매우 안전한 약물이라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다.

장관영 CTO는 "의료용 대마에서 정제된 카나비디올은 1밀리그램에 100원, 즉 32그램에 300만원 정도"라며, "정제된 카나비디올은 현재 금값의 두배에 해달 될 정도로 고부가가치 산업이며, 현재 꼭 필요한 사업"고 설명했다.

아이큐어비앤피가 의료용 대마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아이큐어비앤피의 기술 플랫폼이 의료용 대마와 맞기 때문이다.

의료용 대마 제품들 가운데 상당수는 혹시라도 환각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THC의 간대사를 막기 위해, 구강점막 또는 비강점막 투과기술을 요구한다. 스프레이 제형 또는 액제로 구강 또는 비강으로 투여되는 제품들이 대다수인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아이큐어비앤피는 점막투과기술에 대해 현재 1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 제품 약물들에 대해 개발이 가능하다. 모회사인 아이큐어는 약물 전달에 있어서 피부투과기술이 있어 패치 형태로도 개발할 수 있다.

장관영 CTO는 "소화기관을 통한 흡수 대사 배출이 아니라 완전한 투여경로 변경이 요구되는 고부가 가치 기술 분야"라며 "아이큐어와 아이큐어비앤피가 연구개발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아이큐어비앤피는 의료용 대마 과제를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첨단바이오신소재) 국가 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그는 "전북대 병원, 전북대 약대와 의료용 대마 국가과제를 통해 5년 안에 이미 거대시장이자 법적 규제가 풀린 미국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2025년 의료용 대마시장은 14조원이며, 이 가운데 5%의 점유율만 확보해도 7000억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료용 대마는 특수 투여경로 기술을 필요로 하기에, 아이큐어와 아이큐어비앤피와 같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가진 회사만이 진입할 수 있는 영역이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의료용 대마 제품의 포부를 밝혔다.

아이큐어비앤피 약물전달기술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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