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LG전자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한 노동조합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25일 관할 행정관청인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노동조합 설립신고서를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반려 및 보완사항이 없는 경우 3일 이내 노동조합 설립신고증이 교부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착한 기업’으로 유명한 LG가 그 내부 구성원들에는 결코 ‘착한’ 기업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 설립 취지를 밝혔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 3위를 기록한 LG전자 9년차 과장의 연봉(5400만원)은 매출 상위 13개 기업 중 최하위이다. 이는 LG화학(6100만원), LG CNS(6000만원) 보다 적은 수준이다.
성과급 지급 기준도 영업이익이 많이 발생하면 연매출 또는 3년 평균 성과를 기준으로 하는 등 일관성이 없다고 준비위원회는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연장근무 등 추가적 근로에 대한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않고 있는 만큼 사무직 직원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동조합’을 설립한다고 준비위원회는 전했다.
유준환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LG전자에는 생산직과 서비스직 노조만이 존재하는 가운데, LG전자의 또다른 큰 축을 담당하는 사무직도 단결을 통해 근로조건을 향상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전자는 2020년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며 “이는 구성원 모두의 노력의 결실인 만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