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술성평가 기업들, 탈락 사유 봤더니
상태바
작년 기술성평가 기업들, 탈락 사유 봤더니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06.16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상 데이터·사업성 계획근거 자료 부족 등 지적받아

[프레스나인]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한 로킷헬스케어·피노바이오·아이씨엠은 임상 데이터가, 콘테라파마는 사업성 부문 평가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바이오헬스 기업은 ▲콘테라파마(결과발표 2021년11월) ▲딥바이오(2021년10월) ▲로킷헬스케어(2021년10월) ▲피노바이오(2021년10월) ▲아이씨엠(2021년10월) ▲스탠다임(2021년9월) 등이다.

기술성평가에선 전문평가기관 중 2개 기관으로부터 A등급·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하지만 콘테라파마는 A등급·BBB등급, 딥바이오는 A등급·BB등급, 로킷헬스케어는 BBB등급·BBB등급, 피노바이오는 A등급·BB등급, 아이씨엠은 BBB등급·BBB등급, 스텐다임은 BBB등급·BBB등급으로 탈락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콘테라파마는 사업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덴마크 기업인 콘테라파마는 외국기업으로서 코스닥 상장을 위해선 A등급·A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로킷헬스케어는 논문 등 임상 데이터를 입증할 자료가, 피노바이오는 임상과 향후 사업화 계획에 대한 내용이 부족하단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씨엠은 임상진행 단계가 감점요인이 됐다. 아이씨엠 대표 파이프라인은 골관절염치료제 'ICM-203'으로 최근 1/2a상 투약을 개시했다. 다른 파이프라인들은 1상 이전 효능평가 단계다.

◆ 저조한 상장실적, NH투자증권 등 투자업계도 불똥?

기술성평가에서 잇따라 상장이 좌절되는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금융투자업계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에서 IPO를 담당하는 ECM팀 부장이 바뀌는 것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인 일부 기업 담당자들은 ECM1팀 부장인 서윤복 상무가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ECM2팀 부장 최정림 이사와 ECM3팀 부장 안호정 이사도 인사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 기업 IPO 담당자는 "NH투자증권이 IPO성과가 이전에 비해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번 인사이동도 (성과가) 영향이 있을 거라 보는 담당자들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 쓴 맛을 본 6개 기업 중 ▲스탠다임 ▲딥바이오 ▲피노바이오(KB증권과 공동) 등 3곳의 주관사가 NH투자증권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지만 올해 예비상장 신청을 철회한 퓨처메디신(AA등급&BBB등급), 애니메디솔루션(A등급&A등급) 등도 NH투자증권 고객사다.

바이오헬스 기업 외에도 지난해 SM상선과 넷마블네오 등과 올해 SK쉴더스(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회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 공동), 원스토어(KB투자증권 공동) 등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둔 기업들이 최근 상장 철회 절차를 밟았다. 이들 4개 기업은 수요예측을 시행했지만 대외 환경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상장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기술성평가 통과를 위해 독자적 기술 및 이에 대한 특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구 초기부터 특허를 보유하지 않거나 기술도입으로 연구를 진행해 사업성을 입증을 못한 경우 기술성평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 진행이 거래소나 기술평가 기관들을 설득할 수 없을 만큼 느리거나 효능 및 효과를 판단할 수 없을 정도의 기술성평가 보고서를 제출한 경우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기술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