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發 은행 부실여신 증가…"신용손실 확대 가능성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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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發 은행 부실여신 증가…"신용손실 확대 가능성 대비해야"
  • 김현동
  • 승인 2023.03.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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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4%, 상승전환
개인사업자 부실비율 0.23%, 2분기 연속 증가
중소기업 신규부실채권 1.7조원, 전기대비 5000억원 늘어나
국내은행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 추이
국내은행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 추이

[프레스나인] 코로나19 기간 중 역대 최저수준으로까지 떨어졌던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금융지원 영향으로 잠잠하던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여신의 부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후 지표인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부실이 예상된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작년 12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은 0.40%로 전분기 말(0.38%)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0.5%)와 비교하면 여전히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총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낮지만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부실채권 비율은 추세적인 오름세다. 중소법인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 0.76%로 전기 대비 0.05%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 부실채권비율은 전기 대비 0.03%포인트 오른 0.23%다. 중소법인 부실채권 비율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낮지만, 개인사업자 여신 부실비율은 2개 분기 연속 오르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부실채권 비율보다 주목되는 것은 신규 부실이다. 중소기업 신규 부실채권이 지난해 말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0억원이나 늘어났다.

금감원은 "그간 지속 감소해온 부실채권 잔액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작년 하반기 중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기업·가계 취약 부문의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6%로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22%, 0.33%로 전기 대비 급증했다. 우리은행의 소호대출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0.25%로 뛰었다. 농협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0.39%로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대출자산의 부실 증가에 대비해 경기대응완충자본 추가적립과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최대 2.5%까지 부과하고,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를 도입할 경우 국내은행의 규제자본 비율은 14% 이상으로까지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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