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물적분할 주총통과, DB 지주사 강제전환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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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물적분할 주총통과, DB 지주사 강제전환 해소
  • 김현동
  • 승인 2023.03.30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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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기준 DB팹리스 분리
DB 자산총액 4143억원, DB하이텍 주식가액 2048억원으로 줄어
지주사 전환 유예기간 내 전환요건 해소돼

[프레스나인] DB하이텍의 물적분할이 소액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로 인해 DB의 지주회사 강제전환이 해소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주회사 전환시 DB하이텍 지분 추가매입과 DB손해보험 등 금융사 지분 정리 등의 난제가 해결돼 DB그룹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지난 29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9월 소액주주의 반발로 물적분할 안을 철회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하반기이후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주가 하락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DB하이텍은 김남호 회장과 김준기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43.85%에 불과해 전체 주주의 50%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의 반발시 주총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주총에서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한 것은 반도체 사업부문의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DB팹리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4만6480원이다. 현 주가(6만2800원, 3월29일 종가기준) 수준을 감안하면 1500억원(322만7194주) 이상의 반대행사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DB하이텍 주식가액(2048억원)이 DB 자산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4%로 떨어졌고, DB의 자산총액도 4143억원으로 50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팹리스 사업부문이 떨어져나가게 되면 DB하이텍의 주식가액 비중도 더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DB의 지주회사 전환 신고 사유가 해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1월1일 기준 DB가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전환 기준을 충족해 지주회사로 전환된다고 지난해 5월11일 통보했다. DB는 공정위의 지주사 전환심사 결과 통지에 따라 지주사 전환일로부터 부여되는 유예기간인 2년 내에 지주사 전환 사유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 상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하고,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이면 지주회사로 전환된다. DB는 2021년말 기준으로 자산총액 6019억원으로 자산총액 5000억원 요건을 충족했고, DB하이텍 주식가액도 자산총액의 66%에 달해 지주사 전환요건을 달성했다.

DB하이텍에서 팹리스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갈 경우 DB하이텍의 주식가치를 끌어올렸던 요인들도 해소돼 향후 추가적으로 주식가액 상승을 이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주회사 전환 요건 이슈가 재차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만약 DB가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DB는 DB하이텍 지분(지분율 12.4%)을 추가로 매입해야 하고,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DB저축은행, DB생명보험 등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김준기(김남호)→DB(DB손해보험·DB금융투자·DB인베스트)→DB하이텍 등의  DB그룹 지배구조의 근간이 훼손될 수 있다.

한편 DB하이텍은 물적분할 자회사의 재상장에 따른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DB팹리스의 재상장 시에는 모회사 주총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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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2023-03-30 14:53:36
기사내용이 다 거짓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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