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가계대출 예대마진 곱절…5대은행은 농협은행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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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가계대출 예대마진 곱절…5대은행은 농협은행이 최대
  • 김현동
  • 승인 2023.04.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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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민금융제외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전북은행 4.82%P, 농협은행 1.34%P
전북은행, 3%대 저축성수신에 가계대출금리 8%대 운용
(자료: 은행연합회)
(자료: 은행연합회)
전북은행은 부산은행이나 대구은행같은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조달금리 대비 대출금리를 2배 이상 차이가 나게 이익을 챙기고 있다(자료: 은행연합회)
전북은행은 부산은행이나 대구은행같은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 조달금리 대비 대출금리를 2배 이상 차이가 나게 이익을 챙기고 있다(자료: 은행연합회)

[프레스나인] JB전북은행이 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가장 큰 곳으로 조사됐다.작년 7월 첫 공시 이후 9개월 평균 예대금리차도 JB전북은행이 가장 컸다. 지방은행을 제외한 주요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조달금리 대비 대출금리를 가장 높게 매기는 곳으로 조사됐다.

2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3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뺀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JB전북은행이 4.82%포인트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의무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전문은행(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을 제외하면 가장 큰 운용이익이다. 작년 7월 이후 9개월 평균 예대마진으로도 전북은행은 5.68%포인트로 가장 컸다.

JB전북은행은 정책서민금융을 포함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도 6.08%포인트로 가장 컸다. 기업대출을 포함하는 전체 예대금리차에서도 4.02%포인트로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 조달비용 대비 운용수익을 많이 챙기고 있다. 광주은행의 예대마진이 3.60%포인트이고,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예대마진이 각각 1.77%포인트, 1.99%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운용수익을 남기고 있다.

JB전북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가 3%대 수준인 데 비해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8%대로 조달비용 대비 운용수익을 3배 가까이 붙이고 있다.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에서 조달비용 대비 운용수익을 상대적으로 크게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3%대로 비슷한 수준인데, 운용금리에서 극단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행의 정책서민금융제외 가계대출금리가 8.29%(3월 기준)인데, 부산은행이나 대구은행의 대출금리는 각각 4.95%, 5.27%에 그치고 있다. 전북은행의 작년 7월 이후 9개월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는 9.38%로 주요은행의 2배 이상이다. 토스뱅크(7.91%)와 비교해서도 1%포인트 이상 높게 설정돼 있다.

조달비용 대비 대출금리를 지나치게 높이지 말라는 취지로 도입된 예대금리차 공시가 9개월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마진 폭이 거의 줄어들지 않고 있다.

주요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마진이 가장 컸다. 농협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1.34%포인트로 우리은행(1.22%p), KB국민은행(1.13%p), 하나은행(1.11%p), 신한은행(1.01%p)보다 운용이익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9개월 평균 예대마진도 농협은행이 1.45%포인트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토스뱅크(5.41%p)였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각 1.76%p, 1.21%p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까지 포함하는 전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의 경우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모두 1.68%p로 마진이 많았다. 9개월 평균 예대마진은 농협은행이 1.61%포인트로 여전히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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