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상표권 사용료율 1년만에 변경…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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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상표권 사용료율 1년만에 변경…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
  • 김현동
  • 승인 2023.04.24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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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브랜드 사용료율 0.0615%→0.552%
미래에셋생명, 브랜드 사용료율 0.065%→0.073%
"독립 감평법인 산정한 개별 요율"
(자료: 미래에셋자산운용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자료: 미래에셋자산운용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프레스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 상표권 거래가격 사용료율을 1년만에 재조정했다. 대다수 대규모 기업집단의 상표권 사용료율이 변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상표권 요율 변경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미래에셋증권과의 '미래에셋' 브랜드 사용에 대한 브랜드사용료 연장 정정계약을 통해 브랜드 사용료 거래금액을 약 499억4000만원으로 결정했다. 총 거래금액을 평균할 경우 올해 평균 거래금액은 약 166억원으로 전년(약 115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브랜드 사용기간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년(2023.1~2025.12)으로 정했으나, 사용료율은 종전 0.615%에서 0.552%로 변경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브랜드 사용료율은 0.496%→0.615%→0.552% 등으로 매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명이 미래에셋대우에서 미래에셋증권으로 변경되면서 2021년 4월1일부터 브랜드 사용료율을 연 0.615%로 변경했다. 미래에셋의 상표권 사용료율은 상표권 사용료를 유상으로 받는 기업집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60.19%)이면서 계열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이 34.30%의 지분으로 2대 주주이다. 또한 박현주 회장의 배우자인 김미경씨의 지분율도 2.72%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이 99.38%에 달한다.

사용료율 변경과 함께 미래에셋증권의 순영업수익(매출액-영업비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브랜드 사용료 지급금액이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매도가능증권 평가손실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약 6조원 증가한 16조21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 증가폭이 약 5조원에 그치다 보니 순영업수익이 줄어, 브랜드 사용료 지급금액이 감소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브랜드 사용료율을 낮춘 대신 미래에셋생명보험의 브랜드 사용료율은 높였다. 미래에셋생명과의 브랜드 사용료 거래금액은 약 67억5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 12월31일 브랜드 사용 연장계약 당시에는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하면서 거래 예상금액이 약 24억원이었으나, 지난 17일 계약기간을 종전과 동일하게 3년으로 하면서 거래금액이 50억원을 넘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에 적용한 브랜드 사용료율은 연 0.073%로 정해졌다. 지난해 적용했던 요율(0.065%)보다 0.008%포인트 올렸다.

브랜드 사용료율 변경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요율은 브랜드 사용료 수취회사가 선정한 외부감정평가법인과 사용료 지불 계열회사가 별도로 선정한 외부감정평가법인이 각각 독립적으로 적정 사용료율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결정됐다"면서 "사용료율은 각 회사별로 산출되고,각각이 속한 업종 등을 고려하게 돼 회사마다 사용료율 변동은 상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래에셋그룹을 제외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에서 브랜드 사용료율 공시한 곳은 모두 브랜드 사용료율이 작년과 동일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와의 브랜드 사용료 거래 공시를 통해 거래금액이 59억5600만원으로 사용료율은 {매출액-광고선전비}*0.3%라고 공개했다. 카카오그룹의 카카오뱅크 역시 {매출액-광고선전비-내부매출}*0.3%로 2022년과 동일한 산출식을 공시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하이트진로는 {순매출액 -OEM매출액-특관자매출액-매체광고선전비}*0.3%, 한국타이어그룹의 한국앤컴퍼니는 {매출액-광고선전비}*0.5%, CJ그룹의 CJ올리브영은 {매출액-광고선전비}*0.4%, DL그룹의 DL건설 등은 {매출액-광고선전비}*0.2%의 브랜드 사용료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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