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우조선 2조원 유상증자 확정…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납입 최대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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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우조선 2조원 유상증자 확정…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납입 최대주주로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05.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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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 발행가액 1만9150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납입으로 24.7% 지분획득

[프레스나인]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2조원 유상증자가 확정됐다.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된 만큼 이달 말 대우조선해양으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5개 계열사를 상대로 한 2조1만3450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만9150원으로 확정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 5222만주(9999억원)의 주식을 배정받아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서고, 한화시스템과 한화임팩트파트너스(Hanwha Impact Partners)가 각각 2611만주, 2089만주를 배정받았다. 한화컨버전스와 한화에너지싱가폴(Hanwha Energy Corporation Singapore)가 각각 157만주, 366주를 받게 됐다. 총 배정주식수는 1억444만주(49.3%)다. 신주의 청약기일은 5월23일이고, 납입일도 5월23일로 정해졌다. 신주의 효력발생일은 5월24일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6월13일 상장예정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된 이후 기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28.2%로 줄어들게 된다.

이날 이사회에는 박두선 대표이사와 우제혁 이사, 이영호 이사, 김인현 이사, 최경규 이사, 김보원 이사, 송민섭 이사가 참석했다.

이달 23일 주금대입이 완료되면 한화그룹은 2008년 이후 15년만에 대우조선해양을 계열사로 품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에스아이티, 한화에너지싱가폴, 한화에너지재팬 등이 조건부 투자예정자 지정과 약 2조원을 투입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컨버전스(옛 에스아이티), 한화에너지싱가폴, 한화에너지재팬 등이 투자예정자로 확정되면서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화에너지재팬이 계약당사자에서 빠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은 올해 1월 신주인수계약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당초 3월31일자로 신주발행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면서 약 두달만에 신주인수계약이 완료됐다.

한화그룹은 2008년 옛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대우조선 매각 입찰에 6조3000억원 가량을 제시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었다.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2008년 이후 15년만의 재도전이면서 당시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인수대금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됐다.

한화는 그룹의 핵심역량과 대우조선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대우조선의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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