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간 연체율 격차 확대…CSS 실력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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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간 연체율 격차 확대…CSS 실력 드러나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9.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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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케이뱅크, 연체율 급등에 중저신용대출 잔액 정체
8월 기준 중저신용 연체율 케뱅 4.13%, 토뱅 3.40%
카뱅 1.68% 평균 하회, 유일하게 중저신용 잔액 상승

[프레스나인] 토스뱅크와 케이뱅크가 올해 수직상승한 연체율에 발목이 잡히며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제자리걸음이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여전히 목표치를 크게 밑돌아 연말 또다시 대출중단 사태가 벌어질지 주목된다.

19일 인터넷전문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성장세가 올해 들어 정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올초 약 2000억원 증가(2조8915억원→3조970억원)에 그쳤고, 케이뱅크는 오히려 역성장(2조775억원→1조9737억원)했다. 

중저신용대출이 크게 위축된 이유는 연체율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은 올해 연체율이 급등하자 안전자산인 고신용자대출과 주택관련담보대출에 집중했다. 올해 8월 기준 케이뱅크 중저신용자 연체율은 연초 2.80%에서 4.13%, 토스뱅크도 1.46%에서 3.40%로 각각 1.33%p, 1.944%p 오르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올해 토스뱅크는 연체율 관리를 위해 고신용자 신용대출에 집중한 영향으로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올초 40.4%에서 8월말 35.6%로 뒷걸음질했다. 4개월밖에 남지 않은 현재 목표비중 44%에 크게 하회하고 있어 목표달성이 버거운 상태다.

케이뱅크 역시 신용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사이 안전자산인 아파트담보대출에 올인하는 편법으로 연체율 관리에 나섰다. 올해 가계대출 상승분 상승분인 약 1.4조원 대부분이 주담대에서 일어났다. 8월말 현재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5.3%로 올해 목표 32%에 한참 못미쳤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대출 연체율(1.23%→1.68%)을 유일하게 1%대로 묶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중저신용대출 규모는 잔액기준 3조2414억원에서 8월말 4조787억원으로 26% 상승했다.8월말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8.4%로 올해 목표 30%에 근접해 있다. 인터넷은행 간 중저신용대출 연체율 정도관리가 성장세를 가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처음으로 부실우려채권 상·매각에 나서는 등 건전성지표 관리에 나선 이유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고도화 시킨 중저신용자 특화 신용평가모형(CSS)도 한몫 했을 것”이라며 “각 인터넷은행마다 차별화시켜 개발한 CSS의 실력 차가 점차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자료/양경숙 국회의원실
자료/양경숙 국회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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