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5년 유지율 첫 공개, 미래에셋 27% 불과…흥국·신한·한화생명도 30%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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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5년 유지율 첫 공개, 미래에셋 27% 불과…흥국·신한·한화생명도 30%대 그쳐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10.16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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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생명보험사 61회차 계약유지율 40.0%, 13회차 유지율의 절반 수준
삼성생명 61회차 유지율도 44.2% 불과, 연금특화 IBK연금 52.6%
처브라이프 12.9% 최저, 미래에셋 27.5%·흥국 30.7%·신한라이프 36.5%·한화 37.4%
(자료: 생명보험협회)
(자료: 생명보험협회)

[프레스나인] 보험사가 처음으로 '61회차 보험 계약유지율'을 공시한 결과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61회차 유지율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한 13회차 유지율은 80.7%로 양호한 데 비해 5년이 지난 61회차 유지율은 그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계 처브라이프의 61회차 유지율이 12.9%로 가장 낮았고, 주요 생보사 중에선 미래에셋생명이 
27.5%에 불과했다. 흥국생명과 신한라이프생명, 한화생명 등의 61회차 유지율도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22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61회차 계약유지율은 40.0%로 집계됐다. 13회차 유지율이 80.7%이고 25회차 유지율이 63.2%로 절반 이상의 계약 유지율이 지켜진 데 비해 5년이 지나면서 유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보험계약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일정 시점까지 유지되는 비율로 영업조직이 상품 판매 이후 고객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영업 효율성 지표이다.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에서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이 보험계약유지율과 손해율에 직접 영향을 받는 만큼 계약유지율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주기에 따라 1년(13회차), 2년(25회차), 3년(37회차), 5년(61회차)로 구분한다. 그동안 13회차와 25회차는 공개됐으나 37회차와 61회차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개된 결과는 장기 계약이라고 할 수 있는 생명보험 계약이 5년을 지나면 60%가 계약을 해지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입보험료 규모 1위인 삼성생명의 61회차 유지율은 44.20%로 간신히 평균치를 웃돌았다. 교보생명도 41.7%로 평균치를 소폭 넘었다. 다만 한화생명의 61회차 유지율은 37.4%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생명과 신한라이프생명의 경우에도 각각 27.5%, 36.5%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30.7%에 불과했다. NH농협생명보험의 경우 50.7%로 주요 생보사 중에서 가장 높은 유지율을 보였다.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5년 계약 유지율이 극과 극으로 갈렸다. 라이나생명의 61회차 유지율은 46.1%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처브라이프의 61회차 유지율은 12.9%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처브라이프는 13회차 유지율이 76.3%로 업계 평균을 밑돈 것을 비롯해 25회차와 37회차도 각각 57.2%, 20.4%로 2년차부터 유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장기 계약 유지율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 ABL생명의 61회차 유지율도 32.1%로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고, 메트라이프생명도 34.3%에 불과했다. 푸본현대생명의 61회차 유지율은 37.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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