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1대주주 블록딜…오너2세 ‘김상훈式’ 경영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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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1대주주 블록딜…오너2세 ‘김상훈式’ 경영 탄력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0.07.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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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수 부회장 257만주 매각, 지분율 12.4%→8.4%
7.6% 김상훈 사장 최대주주 성큼…오너家 지배력↑
김 사장,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강화…투자확대 전망

[프레스나인] 부광약품 1대주주 정창수 부회장(85)이 1000억원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단행했다. 이번 매각으로 김상훈 오너2세의 지배력은 더욱 견고해져 오픈이노베이션을 강조해 온 김상훈式 경영이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창수 부회장이 주식 257만6470주를 매각했다. 지분율은 기존 12.46%(807만6470주)에서 8.48%(550만주)로 줄었다. 처분단가는 3만9155원으로 총 1008억원 규모다.
 
정 부회장은 부광약품 공동 창업주 故 김성률 명예회장 동서다. 부광약품은 현 김동연 회장과 고 김성률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2006년 김성률 회장 타계 직전까지 김성률 회장 일가와 김동현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28.02%대 27.92%로 적절한 균형을 맞춰왔다.
 
타계 후 김성률 회장 지분이 6명의 자식들에게 증여되면서 부광약품 최대주주는 김동연 회장으로 넘어갔다. 이후 2018년 김동연 회장도 장남인 김상훈 사장에게 대규모 증여에 나섬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창수 부회장이 1대주주로 올라섰다.
 
정창수 부회장의 이번 블록딜로 부광약품의 경영구도가 보다 명확해졌다는 평가다.
 
▲김동연 회장 9.61% 외 ▲장남 김상훈 사장 8.25% ▲장녀 김은주 3.22 ▲차녀 김은미 3.4% 등 특수관계자 지분율을 포함하면 전체 25.22%에 이른다. 표면상으론 김동연 회장 오너일가가 탄탄한 지배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故 김성률 회장 차남 김기환씨가 여전히 5.8% 지분을 소유한데다 정창수 부회장도 사실상 김성률 일가로 엮여 있는 상황으로 둘의 지분율은 18%다. 지속적으로 현 오너가를 견제해 왔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두 일가는 김상훈 사장의 경영방식을 두고 몇 년 전부터 이견을 보여 왔다. 현 경영진은 신약개발사업 등 신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기환씨 측은 정통 제약사에 걸맞게 영업력 강화를 통한 매출확대를 주문했다.
 
결과론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효과가 더해져 주가는 3월 이후 3배 넘게 급등했다. 결국 정창수 부회장이 차익실현에 나선 한편,  김기환씨도 앞서 3월과 4월 주식매각에 나섰다. 지분율은 5.8%→4.45%로 낮아졌다.
 
이번 지분율 변동으로 김상훈 사장에 힘이 실리며 김상훈式 경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김 사장이 취임한 2013년 이후 꾸준히 신약개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과감한 투자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해엔 대규모 오픈이노베이션을 선언한 바 있다. 안트로젠, 미국 LSK BioPartners(LSKB) 등 성공적인 투자 경험에 2000억원이 넘은 현금성·투자 자산과 외부자금을 더해 공격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수합병, 지분참여, 조인트벤처 설립, 연구협력, 라이센싱, 공동개발,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부광약품의 혁신적 성장을 가속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정창수 부회장 블록딜은 현 김동연 회장 일가와 무관한 주식매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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