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공장 불필요 판단…건기식 OEM 주력
[프레스나인] 부광약품이 자회사인 부광메디카의 의약품 생산시설을 매각했다. 100억원대 매각대금의 유입으로 현금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메디카는 올 2분기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소재 공장 부지와 건물을 뉴테크에 매각했다. 100억원 매각 대금은 8월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기준 부광메디카 공장의 장부가액은 토지가 120억원이며, 건물이 14억원이다. 부광메디카는 생산시설과 관련된 자산 가운데 손상차손 25억원을 제하고 매각가액을 100억원으로 결정했다.
부광약품은 2015년 6월 의약품 및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100% 자회사인 부광메디카를 설립했다. 부광메디카는 같은 해 10월 부광약품으로부터 안산공장을 126억원에 매입해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제조 시설을 확보했다.
이번 매각 결정은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선택으로 판단된다. 부광약품은 의약품 제조·생산에, 부광메디카는 건강기능식품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판매에 역량을 집중한다.
부광약품은 매각 대금의 유입으로 현금 유동성이 더욱 풍부해졌다. 올 상반기(연결기준) 부광약품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01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은 132억원, 기타유동자산은 6억원에 달한다. 매각 대금을 더해 올 3분기 부광약품의 현금성자산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부광약품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현재 인수합병(M&A), 지분참여, 조인트벤처 설립, 연구협력, 라이선스 인-아웃, 공동개발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부광메디카는 건강기능식품 자체 공장이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안산공장 매각을 8월에 완료했다"며 "매각 대금이 들어와 현금 유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