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7개월만에 순발행 전환…국민·신한·농협銀 순발행에 하나·우리銀 순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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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7개월만에 순발행 전환…국민·신한·농협銀 순발행에 하나·우리銀 순상환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5.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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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은행채 1.3조원 순발행, 작년 10월 후 처음
4월 은행대출 증가세 전환에 수신 감소 영향 평가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프레스나인] 은행 자금조달의 주요 창구인 은행채가 7개월만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최근 가계대출의 증가세 전환에 이어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수신잔액 이탈이 영향을 미쳤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이달(24일 기준) 은행채 순발행은 1조3000억원으로 발행액(20조6100억원)이 상환액(19조3100억원)을 웃돌았다. 금융당국의 발행 자제 요청과 가계대출 감소세로 순상환 기조로 전환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달 중순(15일)까지만해도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2조9500억원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채권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기준 이달 발행된 은행채는 총 9조800억원으로 상환액 7조6900억원보다 1조3900억원 많았다. 순발행액 기준으로 ▲국민은행 6600억원(발행액 2조5600억원/상환액 1조9000억원) ▲신한은행 5900억원(2조2300억원/1조6400억원) ▲농협은행 5300억원(1조4700억원/9400억원) ▲하나은행 -1400억원(1조2500억원/1조3900억원) ▲우리은행 -2500억원(1조5700억원/1조8200억원) 순이었다.

가계대출 증가와 수신 감소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이 전세자금대출 감소폭 축소로 지난달 2.3조원 증가로 돌아섰고, 기업대출도 7.5조원 증가로 전달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수신액은 13.4조원 감소해 전달 2조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자사운용사 수신은 전달 11.6조 감소에서 8.6조원 증가로 돌아선 것을 보아 수신금리 하락전환에 따라 은행의 저금리성 예금이 투자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은행들은 수신확보를 위해 다시 은행채 비중을 늘리는가 하면,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여신금리도 함께 올리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최고 연 5.5%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연금 저축왕 적금'을 선보이는 한편, 우리은행도 연 5.5%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국민은행도 1개월 만기도 가능한 최고 연 6%의 초단기 'KB 특★한 적금'을, 하나은행은 양육수당 수급여부와 자녀수, 연령대 등 특별금리를 더해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지난달 각각 출시하는 등 은행들이 다시 수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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