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순익역전, 삼성카드 1위로…롯데·하나카드, KB국민ㆍ우리카드 추월
상태바
신용카드사 순익역전, 삼성카드 1위로…롯데·하나카드, KB국민ㆍ우리카드 추월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2.08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카드, 2023년 세전순익 신한카드 넘어서
삼성카드, 2022년부터 별도기준 순익 1위로…신한카드 2017년 이후 순익 감소세
롯데카드, KB국민카드 제치고 3위 올라
하나카드는 우리카드 재역전

[프레스나인]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로 신용카드사의 순익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과거 1조원 넘는 세전순이익을 기록했던 신한카드의 위상이 크게 위축됐다. 반면 2022년 신한카드를 바짝 추격했던 삼성카드는 세전순익에서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롯데카드는 KB국민카드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하나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변신한 하나카드는 우리카드를 추월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지난해 연결손익계산서 기준 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신한카드의 작년 순익(6219억원)보다 124억원 떨어지는 규모다. 그렇지만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을 비교하면 삼성카드가 8111억원으로 신한카드(8032억원)를 앞선다.

신한카드의 2023년 법인세 비용이 1813억원으로 삼성카드(2017억원)보다 204억원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카드의 영업이익 규모가 신한카드를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한카드와 신한카드의 순익 역전은 연결기준이 아닌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이미 2022년부터 드러났다. 삼성카드의 2022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익은 6171억원으로 신한카드(6096억원)를 추월했다.

2017년 1조1482억원의 세전순익(세후 8987억원)을 기록했던 신한카드는 이후 순이익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반면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신한카드의 연결기준 종속기업에 신한신용정보와 해외법인(신한파이낸스, 신한인도파이낸스,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신용카드 사업만으로 비교할 때 삼성카드가 이미 신한카드를 추월했다고 할 수 있다.

1위권 다툼에서 삼성카드가 신한카드를 제쳤다면, 롯데카드는 KB국민카드를 추월해 3위에 올라섰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순이익은 3664억원이다. KB국민카드의 2023년 연간 순익이 3511억원이라 2023년 연간 결산 순이익은 확실하게 KB국민카드를 추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카드와 4위권 싸움을 벌이던 롯데카드가 만년 3위였던 KB국민카드까지 넘어선 것이다.

하위권에서는 하나카드가 우리카드를 따돌리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하나카드의 2023년 연간 순이익은 1710억원으로 우리카드(1109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하나카드는 2022년 결산에서 우리카드에 순위를 역전당했다가 1년만에 재역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