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업자는 올해 7월 19일 부터 이용자에게 예치금의 이용대가를 지급하여야 한다. 케이뱅크는 7월 18일 업비트 이용자 예치금 관련 계약을 두나무와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케이뱅크는 7월 19일 부터 업비트 예치금에 대해 2.1%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전에 케이뱅크는 업비트 예치금에 0.1%의 이자를 두나무에게 지급하고 있었다.
2024년 1분기 경우 업비트 예치금 평균잔액은 4.9조원이었다. 운용수익률은 3.52%였고 이자비용률은 예금보험료율 0.18%를 포함해 0.28%로 순이자수익율은 3.24%였다. 4.9조원의 3.24%는 1588억원이다. 7월 업비트 예치금 평균잔액은 3.7조원으로 하락했다. 운용수익률 또한 2.96%로 하락했다. 이자비용률이 2.28%로 상승해 순이자이익율이 0.68%로 하락했다. 3.7조원의 0.68%는 252억원이다. 예치금 평균잔액이 반등하지 않는다면 연간 1336억원의 업비트 관련 이자이익이 사라질 수 있다는 예상 할 수 있다.
또한, 케이뱅크는 업비트 관련하여 펌뱅킹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펌뱅킹 수수료란 가상자산 거래를 희망하는 고객이 케이뱅크의 실명확인계좌와 업비트 계좌간 원화 입출금을 발생시킬 경우 수취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2024년 상반기 두나무 관련 펌뱅킹 수수료 수익 87억원은 전체 수수료수익 대비 36.0%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두나무 관련 펌뱅킹 수수료는 업비트 고객수와 예치금 잔액과 연동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추세를 반영한다면 펌뱅킹 수수료가 2023년 수준(연 108억원)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렇다면 연간 60~70억원의 펌뱅킹 수수료 수익이 사라질 수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5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그런데 줄어드는 업비트 예치금 관련 순이자수익과 펌뱅킹 수수료를 감안하면 케이뱅크의 하반기 순이익은 100억원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