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코로나19백신, 바이러스 완전억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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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코로나19백신, 바이러스 완전억제 확인"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7.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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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후보물질 'T-VIVA-19' 전임상 결과 공개…상용화 임상 신청 계획
'STI-1499' 항체치료제 美1상 착수…'COVI-GUARD' 등 총 6개 과제 보유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렌토는 인체 투약 임상시험을 성공하면 미국 샌디에고에 백신 생산을 위한 공장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소렌토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T-VIVA-19'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1일 공개했다.

T-VIVA-19는 S1단백질과 면역글로블린1(IgG1) 항체(rS1-Fc)를 재조합한 융합 단백질이다. 소렌토는 rS1-Fc를 마우스(쥐) 대상으로 정맥 또는 허벅지 근육에 1차로 투입 후 3주 후에 동일한 경로로 2차로 추가 투약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조사했다.

첫주 내에 모든 마우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유도했으며, 2차 투여 시 항체가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 조직 배양 감염량(TCID50)' 방법으로 바이러스 숫자 변화를 측정한 결과, 마우스 혈청의 80%가 세포를 방어하는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사람의 폐를 대신하는 신장세포(Vero cell)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완전히 예방한 것을 확인했다.

소렌토의 헨리 지(Henry Ji) 소장은 "T-VIVA-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하기 위해 FDA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며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샌디에고의 치료용 항체 cGMP 생산 시설에서 T-VIVA-19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렌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도 미국에서 상용화를 임상에 착수했다. 소렌토는 1일 코로나19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STI-1499(COVI-GUARD)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한 1상에 돌입했다.

1상은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STI-1499 10·30·100mg 3개 용량으로 진행된다. 1차지표는 투약 후 28일 뒤 부작용 발생률과 종류, 빈도를 비롯해 STI-1499와 상관관계 등이다. 임상 완료 목표 시점은 내년 1월이다.

STI-1499는 전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100%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위치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하위단위 S1단백질을 이용, 바이러스 수용체인 ACE2와 결합해 인체를 감염시킨다. STI-1499 항체는 ACE2와의 S1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며,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렌토는 수십억개 인간 항체 중에서 STI-1499 항체를 선별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소렌토는 총 6개의 코로나19 과제를 보유하게 됐다. 소렌토의 코로나19 과제는 'COVI-GUARD(STI-1499)', '아비버티닙(Abivertinib)', 'COVI-SHIELD', 'COVIDTRAP(STI-4398), 'ACE-MAB', 'T-VIVA-19' 등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소렌토'에 1000만 달러(약 116억원)를 투자해 지분 1.3%(18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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