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정기예금 금리인상 이어 적금상품 잇단 출시…자금이탈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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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정기예금 금리인상 이어 적금상품 잇단 출시…자금이탈 방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4.1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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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최애적금’ 선봬
토스도 6개월 만기 굴비적금 출시, 케이 코드K 자유적금 4.3% 연 최고금리

[프레스나인] 인터넷은행들이 잇따라 적금상품을 출시하면서 중·장기 예금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단기조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유동성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체 예수금 가운데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 비중이 토스뱅크 98%(2022년말 잔액기준), 카카오뱅크 62%를 차지했다. 케이뱅크는 요구불예금 비중이 극도로 낮지만, 만기 3개월 이내 단기예금 비중은 66%였다. 만기 3개월 이내 단기예금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토스뱅크는 99%, 카카오뱅크 76%에 달한다. 국내은행(일반은행+특수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이 16.4%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은행의 단기조달 비율은 월등히 높은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18일 신규 수신 상품인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아이돌 등 팬덤을 기반으로 한 최애적금은 카카오뱅크 고객이 최애와의 의미 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방식이다.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버튼만 눌러 쉽고 빠르게 저축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저축을 하는 순간 메모 영역을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출금할 때도 기록을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애적금을 해지하더라도 커버 이미지와 기록 내역을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적금통장은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모으기 규칙을 통한 입금만 가능해 출금은 연결된 통장으로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2일 소액까지 알뜰히 챙기고 아끼는 트렌드를 반영한 ‘굴비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금리는 연 최고 5.0%(세전) 혜택을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2.0%에 최대 연 3.0%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이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중도해지 없이 6개월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자동으로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6개월 만기로 1인 1계좌에 한하여 가입할 수 있다. 납입한도는 매달 최대 30만원까지며, 한도 내에서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고객이 토스앱을 통해 직접 입금으로서 저축이 가능하다. 고객이 아끼고 모은 돈을 적금 계좌에 직접 입금하는 경험을 통해 저축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은 은행 12개월 만기적금(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18일 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연 4.30%(세전)의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자유적금’도 그 다음으로 높은 연 4.20%의 이자를 지급한다. 코드K 자유적금은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적금상품 출시에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26주적금의 최고 금리를 연 7%로 인상했고, 케이뱅크도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파킹통장 5000만원 초과 금액의 금리를 연 4.0%로 인상했다. 수시입출금식상품보다는 적금과 정기예금의 금리를 올려 자금이탈을 막으려는 움직임이다. 토스뱅크는 거액자금의 유치를 위해 소액과 거액의 금리를 차등화해 단기자금의 유출을 제한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사진/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사진/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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