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CB투자자 상장 전 매각…'오버행' 이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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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어 CB투자자 상장 전 매각…'오버행' 이슈 해소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7.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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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차 CB투자자 권리매도…8일 거래량 터지며 매물소화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이사(가운데)가 2018년 7월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영권 아이큐어 대표이사(가운데)가 2018년 7월 코스닥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레스나인] 아이큐어의 제1~3회 전환사채(CB) 투자자가 전환청구권 행사로 받은 주식 대부분을 신주 상장예정일 전에 대부분 매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큐어는 주가 급등으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CB물량을 소화해 오버행(overhang, 대기물량) 이슈를 해소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큐어 제1~3회 전환사채 투자자는 지난 6월22~25일 보유하고 있던 67만5480주(9%)를 보통주로 전환 청구했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7월10일이다.

신주 상장예정일에 앞서 8일 '도네페질' 치매패치제의 미국 특허 취득 이슈로 거래량이 전일(35만주) 대비 15배가 많은 528만주를 기록했다. 이날 CB투자자는 전환청구 물량 67만여주를 대부분 매물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9일에도 나머지 일부 차익물량이 나왔다. 향후 소유하게 될 예정인 주식 결제분에 해지 우려가 없기 때문에 상장예정일의 3거래일 전부터 권리매도가 가능하다.

주식수는 662만5618주에서 신주발행일인 10일에 730만1098주로 늘어나지만, CB투자자의 대기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전량 전환청구한 1회차를 제외하고 미전환사채는 2회차 60만주, 3회차 5만주가 남았다. 2회차의 절반가량과 3회차의 미전환사채의 경우 아이큐어의 콜옵션(매수청구권) 물량이다. 2회차 CB물량 약 30만주를 제외하고 모두 전환청구된 셈이다.

1회차 CB는 권면총액 150억원에 2018년 7월 발행됐다. 350억원대 2회차와 50억원대 3회차 CB는 2019년 4월 발행됐다. 1회차 3만1000원, 2·3회차 4만2558원이던 전환가액은 리픽싱(전환가액 하향 조정)을 거쳐 각각 3만645원, 2만9791원으로 떨어졌다.

8일 종가 기준 아이큐어 주가는 4만8600원으로 CB 행사가격보다 각각 59%, 63% 높은 수준이다. CB투자자는 이번 전환청구 행사로 125억원대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계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CB 전환청구는 입고되는 게 확정되면 3일 전에 거래가 가능하다"며 "이미 매물 소화가 됐기 때문에 아이큐어의 경우 주가 희석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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